본문 바로가기
살레 (건강한 밥상)

행복한 맛 <귤요리2>

by 농부김영란 2011. 2. 11.

 

http://blog.daum.net/misuny3130/13658744

<왕언니의 귤 물김치 만들기>

 

 지난번 <귤요리1>에서 귤말랭이, 귤효소,귤쨈등 만드는 법을 올렸지요.

<귤요리1>http://blog.daum.net/yeainmam/13727096

이번에는 그렇게 만든 귤효소로 만든 요리를 몇가지 올려 보겠읍니다.

 

 

 

 

이 사진은 구정 연휴 끝나는 날 남편 친구가 제주도에 가족여행 와서

귤나무 바베큐를 해주었는데 그때 만든 샐러드재료입니다.연휴끝이라 시장에 야채들도 별로없고

무엇보다도 값이 얼마나 비싼지...비싸면 싸질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또순이 아지매가

귤밭에 지천에 돋아나 있는 민들레와 간간히 나고있는 달래가 눈에 띄였지요.

이 민들레는 풀이라고 여기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지난 11월에 다녀가셨던 소피아언니와 마르시아언니가

귤밭아래 넘실대는 탐스런 민들레를 겉절이를 해드시더니 너무 좋다시며

한상자 뜯어가서 쪽파와 민들레김치를 담그었더니

적당하게 쌉싸름한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며 민들레김치 해서 팔라고 했어요.

맨날 노동에 쩔어서 헉헉대지말고 부가가치 높은 일을 생산하여

좀 더 편하게 사는 길을 찾아보라며 일구월심 후배를 밀어 주시는 소피아언니의 말쌈을 받잡고

민들레김치에 도전해볼까 생각중입니당.^^  

이것은 재료만 사진 찍고 만든후에는 사진을 잊어 버려서 전에 집에서 겉절이한 사진 올립니다.

 

 

 

 

위쪽은 제가 귤효소 만든다고 설탕을 정확하게 재지않고 대충 만들었다가

날씨 따뜻해지자 보글보글 개어서 효소를 넘어서서 식초가 된 실패한 귤효소 식초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알딸딸하니 알콜화 되어서 한잔 마시면 몽롱해지면서도 맛이 있었어요.

귤쥬스에 보드카를 넣은 칵테일처럼 맛있으면서 취했지요.

그래서 요리소스로는 못쓰고 집안에 두었더니 계속 발효를 하여서 지금은 식초가 되었어요.

색깔은 노랗고 투명하고 맛은 새콤달콤,그대로 초고추장 만들면 되지요.

가끔은 실패한 것에서 우연히 또 다른 발명품이...

귤식초 어떻게 만들까하고 궁금해했는데 그냥 저절로 귤식초를 개발하게 되었네요.ㅎㅎ...

 

아래쪽은 제가 하라는대로 고대로하여 성공한 수목원언니의 귤효소지요.

귤1과 설탕 1.2의 비율로 귤을 껍질째 씻어서 두세토막으로 잘라서 설탕과 버무려서

설탕이 녹을때까지 뒤적여 주면서 상온에서 발효시킨거지요.

두개다 재작년(2009년산) 귤로 만든 것이지요.성공한 귤효소는

마치 귤향이 첨가된 귤꿀같은 맛과 농도입니다.

귤효소 만들기는 (귤요리1)에서 이야기 했고

이번에는 그렇게 만든 귤효소를 이용한 요리 몇가지를 알려 드립니다.

 

 

 

보기에도 참 맛이 있어 보이는 고추장이지요?

이 고추장으로 말할것 같으면 저의 멘토이자 수호천사이신 소피아언니께서

아무리 일러줘도 네~네~하기만하고 직접하지 않는 것을 보다못해

불원천리 달려 오셔서 직접 만들어주고 가신 귤효소 고추장이예요.

만드는 법도 넘넘 간단해요.태양초 고추가루+미소된장+매실효소+ 귤효소+조청물엿+소금=적당한 농도로 섞어주면 끝!

저는 옆에서 보기만 하고 금호동 장금이 언니께서 다 만들어 주셨고 만드는 시간은 30분도 안걸렸지요.

언제나 말로만 요리사인 저는 꼬리 팍 내리고 유구무언.

이 고추장은 시중에 그 어느 고추장보다 더 맛있고 가치로는 비교할 수가 없는 고추장이지요.

이 고추장 그대로 밥 비벼 먹으면 한그릇 뚝딱.

반디농장 찾아 오시면 이 고추장에 민들레 뜯어넣고 비빔밥 해드리지요.

다른 암 것도 필요 없어요.

여기에 귤효소가 들어 간다는 것.(귤효소 요리1)

 

 

 

귤효소를 넣은 귤고추장에다가 제가 만든 귤식초를 넣기만하면 맛있는 초고추장이 되었지요.

(귤효소요리2)

 

 

 

민들레 뜯어다가 위의 귤초고추장을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끝!

요리가 이렇게 쉬울수가...

재료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개성있는 나만의 요리가 뚝딱 탄생 하지요~

(귤효소요리3)

 

 

 

2월이 되면 봄이 땅속에서부터 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몸도 봄기운을 받아 들이고 싶어해요.

그래서 이런 봄동을 보면 마구 먹고 싶어지는 현상이...

요즘 제일 저렴하면서도 착한 야채이기도 하지요.

봄동은 하우스재배보다 남쪽지방에서 노지에서 그냥 자란 것들이 많아서

그 싱싱함 자체가 우리 몸에 건강함을 전해 주지요.

봄동 겉절이를 해서 허겁지겁 먹었네요.

 

 

 

자동디카로 휘리리릭 찍어댄 사진이라 실물보다 맛있어 보이는 효과는 없지만

그림만 찬란한 요리들과는 다른, 입이 행복한 요리입니다.

<봄동+ 귤말랭이+집간장 + 까나리액젓+귤효소+ 귤식초+ 인절미에서 떨어진 콩가루 조금+깨소금>

위 재료들을 그냥 버무리기만 하면 되지요.

위 재료에서 인절미에서 떨어진 콩가루에 주목해 주세요.^^

저는 쑥인절미를 좋아해서 가끔 떡집에 주문해서 먹는데 쑥인절미에 볶은 콩가루가

듬뿍 묻어서 오는데 그 남은 콩가루를 모아 두었다가 요리에 넣지요.

(우리 어릴때는 그 콩가루로 밥도 비벼 먹은 기억이 나네요)

겉절이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삼투압 작용으로 국물이 생겨요.

콩가루를 조금 넣어서 농도 조절도 하고 구수한 맛도 첨가하고 영양도 첨가, 일석 삼조효과예요.

(귤효소요리4)

 

 

 

 

전편에도 말했듯이 이 멸치 볶음은 아주 맛없는 멸치가 귤효소덕분에

맛있는 멸치볶음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이 멸치는 제가 마트에서 1+1에 눈 멀어서 집어온 것인데

맛이 짜고 쩔어서 싼것 좋아하다가 낭패본다는 교훈을 되씹은 것이지요.

버리기도 아깝고 먹기는 손이 안가고 이것 저것 여러가지 넣어도 원재료가 나쁘니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나머지 하나가 굴러 다니는 것을 혹시나하고 귤효소를 넣고

귤껍질 말린 것을 듬뿍 넣고 볶았더니 기대이상의 맛이 되었어요.

쩔은 잡맛이 없어지고 귤껍질하고 어우러져서 그때 그 멸치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귤효소가 비린내제거와 잡맛을 싹 없애 주었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해주었지요.

귤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가득하니 귤 알맹이도 먹고 귤껍질도 활용하고...

(귤효소요리5)

 

 

 

이 요리는 크림스프입니다.

저의 남편이 신라호텔 23년 양식 요리사임에도

집에서 한번도 해주지 않은 양식요리를 제가 한것입니다.

양식 요리사 만나서 잘 얻어 먹고 살줄로 남들은 알지만

지금까지 양식요리라고는 저의 일본 언니가 결혼초에 왔을 때

스파게티요리 한번 빼고는 전무하니 요리사남편 말짱 도루묵이예요.

도리어 한식요리사에게 대접만 받을라고만 하니...TT

이 크림스프도 금호동 장금이 소피아 언니가 전수해준 넘넘 쉬운 요리에요.

소피아언니가 오셨을때 아침식사 대용으로 직접 해주신 요리.

생크림 한통 (홈플러스에서 7000원인가하는)+ 우유 1000 ml 한통 +양파+양송이+ 감자...나머지는 원하는대로...

양파,양송이, 감자는 작게 잘라요.소금간을 하여서 우유를 붓고 끓이다가

재료가 익을때쯤 생크림을 넣고 한번 더 끓여줍니다.

(소피아언니는 여기에 조갯살과 작은 새우를 넣었는데 기호에 따라서 조절해요)

이 생크림은 아침 식사로 훌륭해요.

그런데 저는 단 것 좋아하는 예슬이를 위해서 여기에 귤효소를 넣어 보았어요.

맛은 고소하면서 달콤하였는데 단 음식 싫어하는 저는 그냥 크림스프가 더 좋았고

단것 좋아하는 예슬이는 귤효소를 적당히 넣은 달달한 크림스프가 좋다고하니

음식은 자신의 기호에 맞게 하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저는 귤효소를 넣는 것보다도 귤말랭이를 잘라서 귤껍질 조금하고 넣었더니

쫄깃한 맛과 향긋한 귤향이 씹혀서 좋았어요.

(귤효소요리6)

 

개발하면 무궁무진한 요리가 재탄생 하겠지만

올해는 여기까지 귤요리 선 보이고 이제부터 2011년도 농사에 들어 갑니다.

귤말랭이, 귤껍질, 귤효소...만들어 두신 분들은  올 가을까지 기다리면서

귤 생각날때마다 저장해둔 귤들로 행복하고 건강한 요리에 도전해 보세요.

 

 

 

2010.2.11

 

 

'살레 (건강한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먹는다.  (0) 2011.04.12
소피아언니의 귤효소 진피약식  (0) 2011.02.23
행복한 밥상 <유기농 귤요리> 1  (0) 2010.12.26
가을맞이 (1)  (0) 2010.09.22
자리돔 물회  (0) 201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