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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푸른하늘

by 농부김영란 2009. 11. 23.

 

아주 오랫만에 구름없는 파란 하늘을 보았습니다.

수확기에 하루건너 비오던 날.

애간장이 녹는다는 말 실감이 났습니다.

첫번째 배송을 하고 20여일이 지나도 두번째 배송도 못하고

아직도 첫번째 배송도 못 받으신 분들도 계시지요.

하늘이 하는 일인데다가...일손이 귀하고

최고로 완숙한 귤을 보내기위해 서툰 일꾼들도 쓰지 않으니

배송이 많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번주 비만 오지 않으면 밀린 1차 배송과 2차 배송을 하겠습니다.

회원님 2차 배송은 효돈밭 무농약 감귤입니다.

귀염둥이 밤톨같은 귤입니다.

서로 다른 귤맛을 비교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을 본지가 언제였는지... 

아무리 바빠도 하늘 쳐다보며 기원을 했습니다.

부디...이런 날만 보여 주세요~

 

말없이 기다려 주시는 그대 마음, 다~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그런 사이

 

 

 

정신없이 귤을 따다가 눈을 들어 건너다보니

황금빛 귤사이로 새집이 보이네요.

저의 맛있는 귤만 쪼아먹는 녀석들이니 미워해야겠지만

새집도 반갑고 새도 밉지 않습니다.

요즘 저집 주인은 황금기를 누리고 있겠지요.^*^

푸른 하늘이 일주일만 보여준다면...

차질없이 수확을 할수 있겠습니다.

농부의 애환을 함께 느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회원님들.

한 숨을 돌리고 나면 고마운 마음 무엇으로 보답할까

저는 또 궁리 할테지요.

가슴으로 느껴지는 사랑이 없었으면 저는 벌써 쓰러졌을겁니다.

 

오늘은 하늘도 예쁘고, 새집도 예쁘고 날씨도 봄날씨처럼 포근하여

하루종일 바깥에 있어도 견딜만 하였습니다.

오늘 날씨 너무 좋아서 제주도의 푸른 하늘과 황금빛 귤사진을 올려 봅니다.

 

고마운 댓글 일일이 달지 못하고 가는 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다 가슴에 채우고 있습니다.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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