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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택배대란

by 농부김영란 2009. 11. 28.

 

이번주는 다행이 염원덕에 매일 날씨가 좋아서 매일 매일 택배를 내보낼 수가 있었읍니다.

남편과 둘이서 수확하고 택배 포장하고 주소작업하고...

하루 15시간 이상씩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목이 뻣뻣하고 눈이 침침하고 코에서 코피냄새가 따라 다니고 있지만

너무나 많이 밀려 있었기에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다못해 이번주는 전화 문의도 많았지만

기다려 주시는 김에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라며 하루도 쉼없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1차 배송중에 여러곳으로 주문내신것 때문에 일이 더욱 밀렸지만

이제 거의 내 보낸것 같고 2차 무농약귤이 배송되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하여 죄송합니다.

비가 열흘을 하루건너 오는 바람에 수확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졌고

그로하여 약속한 날짜를 너무나 많이 미뤄서 2차 배송을 하게 된 점 깊은 사과 드립니다.

사람살이 어느것 하나 수월하게 가는 것이 없는 것을 알지만

농사는 하늘이 절반 이상을 하는지라 일년내내 하늘보고 기원하게 됩니다.

 

일일이 다 익은것만 골라서 따기 때문에 수확량이 많지가 않아서

한꺼번에 많이 발송하지 못해서 일이 더욱 지연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주루룩 따내리면 수확도 쉽지만 맛있는 것으로 내보내기위해

일일이 노랗게 익은것만 고르느라 일이 더딥니다.

그리고 택배포장도 주루루룩 부어서 나가면 좀 더 쉽지만

힘들고 고단하지만 처음 했던대로 일일이 가지런히 담아서 나가는

제 맘 헤아려 주시고 말없이 기다려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인은 비 온후에 맛이 떨어져서 아직도 수확을 못 시작하고 있지만

저의 경험상 12월초에는 언제 눈이 올지를 모르므로

마냥 수확을 미루고 있을수도 없기에 100% 내 마음에 흡족하지 않아도

골라서 내보내고 있습니다.시중에 대량생산하는 귤과는

가치면에서나 맛 면에서 다르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특별한 마음 담아서 내보내고 있으니 귀하게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껍질 하나까지도 버리지 마시고 잘 활용하시면 몇배의 부가가치를 누리실겁니다.

비오는 주간에 강행군을 하면서 몸살이 와서 계속 약을 먹으면서 일을 하다가

정신이 혼미하여 실수를 한 건이 몇건이나 됩니다.

넓은 맘으로 헤아려 주시고...제가 숨을 좀 돌리고나면

고마운 마음 어떻게 보답할지 또 궁리를 할것입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 보신 분들은 제 마음을 다 헤아리시므로

언제나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믿어 주셨다고 생각하기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비가 그치고 수확하여 내보내는 택배가 산더미같아서

또 택배회사가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엊그제는 밀려오는 택배를 감당 못하여 아예 문을 잠그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택배회사 직원들도 새벽3시까지 작업하여 눈이 토끼눈들이 되어 가지고

지친 모습들을 보니 배송이 지연된다고, 배송사고가 났다고 탓할수도 없을만큼

택배전쟁과 대란까지 겹쳤습니다.그래서 배송 다음날 도착이 원칙이지만

3일씩도 걸리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으시니 다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생산현장에서는

이렇게 하루하루 전쟁을 치루고 있으니...

밀린 배송에 짜증이 나셨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택배회사 사정이 이렇다보니 택배도중에 압사당한 귤들이 있다고

불만 사항들이 올라 오는데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시면

택배회사에 배상청구를하겠습니다.산더미같은 물량에 아래로 가는 상자는

납작콩이 되는가봅니다. 저로서는 쓰라리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택배회사 사정을 보니 화만 낼수도 없고...하여간에...가는 길이 험란 하군요.^*^

그렇게하여 여러분께로 가는 반디농장 귤이니 이쁘게 봐주시기 바라고

제가 댓글을 정성껏 다는 편인데 요즘은 밀린 일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답변 못하고 가지만

그 마음 다 헤아리면서 힘내어 가고 있답니다.

다음주만 지나면...제가 다시...댓글을 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언제나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으로 힘내어서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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