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내내 비가 왔습니다.
일요일 비, 화요일비.목요일 비, 금요일 흩뿌림, 토요일 비
게다가 돌풍까지 불어서 하늘이 날 시샘하는구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11월 11일은 날씨가 안좋다하여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나중에 날 좋은 날 오시라고 미루었구요.
가까운 곳에 계시는 회원님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렀습니다.
아침부터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심란했는데
갑자기 취소를 할수가 없어서 강행을 했습니다.
내 인생에 봄날이 며칠이더냐~하며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앞으로 가는거다~그런 맘으로 바람에게 도전장을 냈더니
11월 11일 11시쯤에는 조금 바람이 가라앉았습니다.^*^
지난주에는 비가 연일와서 다음날 땄어도 젖어있는 상태에서
언제 날이 좋을지를 모르므로 수확을 안할수도 없는지라
딸수있는데로 따서 수건으로 닦아서 조금씩이라도 내보냈습니다.
날씨가 습도도 높고 귤도 물을 잔뜩 머금은 상태라
귤을 받으신대로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서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에서
이틀정도 볕을 쏘여 주시면 수분도 날아가고
원래의 맛으로 돌아 올것입니다.
10월내내 날씨가 좋아서 콧노래를 불렀는데
마지막 수확기에 이렇게 비가 왕창 오니 귤맛이 조금 싱거워졌습니다.
하늘이 하는일이라 농부의 맘은 애간장이 녹는 일이지요.
비가 안오다가 오니까 귤이 수분을 잔뜩 머금었기에
통풍 잘되는 곳에다가 며칠 두면 서서히 수분도 빠지고 산도 빠지고
점점더 맛이 있어질 것입니다.
제가 귤요리 포켓북을 만들려다가보니 오히려 귤요리도 못 전해 드렸습니다.
제 블로그에 귤요리 올려 두겠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단체팀은 아직도 하나도 못 내보냈읍니다.
다음주에는 일차는 발송해 드리면서 중간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오늘에야 햇볕이 보이니 조금 마르는대로 또 열심히 따야 합니다.
바쁜중이라 일일이 인사 못 드림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농약 주문은 아직도 하나도 못 나갔습니다.
어인일인지 따뜻한 효돈지역에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겨울 올날 멀었다면서 탱자탱자 놀고만 있는지
익는 속도가 늦어서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다음주 중반이후부터
보내 드리겠습니다.호근동밭(유기농)은 밤낮 기온차가 커서인지
아이들이 빨리빨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익고 있구요.
그래서 유기농 귤이 먼저 나갔습니다.
기다리시는 김에...느긋하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택배시 많이 깨졌다는 불만사항이 몇분 계십니다.
귤은 상처가 나면 바로 상하고 옆에것까지 상하게 합니다.
택배회사말로는 다른 택배회사 몇군데가 파산하여 물량이 너무 많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저도 너무 속상합니다.
일단 심한 것은 저에게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택배 받으시면 우선 택배 상자를 열어 보시고 확인해 보시고
깨진 것이 얼마나 있는지보고 골라내어야 합니다.
귤은 수분이 많아서 그대로 두면 바로 상하며 옆에것까지 상하게 합니다.
핸드폰이나 디카로 찍어서 보내 주시면 택배회사에 배상을 청하겠습니다.
택배로 가는 물건이다보니 제가 온정성을 다 쏟아서 보내도 이런 경우 저도 너무 속상합니다.
저희 귤은 상처가 나지 않으면 거의 썩지를 않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일단 박스에서 꺼내서 통풍을 잘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참, 잊어 버렸어요.
저희 귤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귤인데 껍질을 씻어서
껍질째 원형으로 4등분정도 내어서 접시에 담아 내어 보세요.
귤빛도 너무 이쁠뿐만 아니라 껍질째 먹으면 껍질향이나서 더욱 맛있답니다.
껍질이 잘 안벗겨지면 베란다에 이틀정도 햇볕 쏘여주면
껍질 수분이 날아가면서 종이처럼 벗겨진답니다.
비오기전에는 귤이 너무 맛있어서 노랠 불렀는데 귤이 수분을 머금었지만
며칠 지나면 제맛으로 돌아 오지요.
11.11일 조촐한 추수감사행사입니다.
바빠서 이정도만...짬나는대로 보강합니다.
그사이 따로 여러분이 다녀가셨어요.
이번주내내 손님맞이가 겹쳤지만 지금부터 오시는 분은 너무나 바빠서
귤밖에 드실수가 없읍니다.ㅎㅎ...
정말 밤낮으로 너무나 바쁘네요.
바쁜 분들은 가시고 우리들은 하늘아래 수목원을 찾았지요.
바람 엄청 부는 날이었어요.
만남은 행복 했구요.
왕언니 선배님께서는 서울에서 배추김치. 갓김치 깻잎 장아찌를
행사에 쓰라고 보내 주셔서 제가 한결 뽐내면서 맛있다는 칭찬을 대신 들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랑...제가 어찌 다 갚을 수가 있을까요.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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