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아내로 지금까지 살아 왔기에 크게 부유함을 누리며 살지는 않았지만
끼니 걱정않고 알뜰히 모아서 하나하나 장만하여 주변에 민폐 끼치지 않고 무난히 살아왔다 싶은데
몇년전서부터는 남편이 사오정세대라서 항상 명퇴후의 두려움에 시달려 왔었는데
급기야 남편은 20년이 넘게 다닌 직장을 작년에 명퇴를 하였고
더이상 직장을 다니고 싶지 않다는 남편을 어르고 달래서(^^) 다른 곳에 취직을 하게 했는데
그마저 지난 8월에 사표를 던지고 온 남편으로하여 마음이 뒤숭숭하다.
더구나...지금 주변을 돌아보면...온통 먹구름에 천둥 번개가 번쩍이고
전세계가 미국발 쓰나미로 공포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는지라
나같이 아이들 셋에다(초, 중, 고) 실직가장을 바라보는 주부는 가히
그 두려움이 무엇과 견줄수 있을까 싶은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 오히려 담담하기만 하다.
이제는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고 우물쭈물 할 때도 아니기에 오히려
"주사위는 던져졌다, 피할수없이 루비콘 강을 건너야만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맘 속으로 다지며 나를 무장하고 있는 중이다.
내 엄마세대는 전쟁도 이겨 내셨는데,뭘!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듯이 보이며 사는 내가, 다가올 미래가 두렵다고
주저앉아 울 군번이냐구.울고 앉아 있으면 하늘나라 선녀가 동앗줄을 내려 주냐고...
그런 동화속 희망을 품기에는 이미 난 너무나 현실을 잘 아는 어른이 되었고
또 내 앞에...세 아이...내 아이들 나이에 추락하는 우리집으로하여 내가 겪었던 고통을
내 아이들에게는 결코 주고싶지는 않다는 옹골찬 다짐을 다지고 있다.
그래서...무슨 특별한 대안을 마련해 놓은것도 아니지만 남편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이제부터 우리가 건너는 강은 시냇물이 아니야.
악어떼가 우글 거리는 정글의 강을 건너는 얼룩말의 각오로 뛰어야 하는거야~
하고 외쳐 보지만 어린 아이들이 무얼 알것이며 철없는(^^) 남편은
언제나 해결사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어부인이 계시는데 뭘..하며
오히려 직장 다닐때는 등신불상마냥 찌그러져 펴지않던 인상이 화사하게 피어 오르고 있으니
이 동포들과 동고동락하는 난...내 팔자를 탓하며 땅만 칠때냐구...
그동안 쌓은 내공으로 한번 달려 보지뭐~하는 뱃짱과 조금이라도 기력이 살만하면
히말라야산을 오를것 같은 내 기질이 카운트다운을 세면서...오히려 각오를 다지는 요즘이...
마음이 편해졌다.선택의 여지가 없을때 오히려...용기가 배가한다.
제목을 구절초꽃차로 잡아 놓고 웬 넋두리?...
사업가를 하지않고 학자를 해야 할 분이 사업을 하셔서 급기야는 온 가족들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것을 체험케 해주신 내 친정 아버지.
그 아버지를 남편으로 만나 인고의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 내 친정 어머니.
사업실패에다가 작은부인까지 두셔서 엄마 가슴이 시커먼 재가 되게 하신 아버지가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오신것은 반신불수 중풍환자가 되신 후셨다.
오늘날 우리들 기준으로는 절대 용납을 못하겠구만 엄마는 지순한 순애보이셨나.
그 아버지를 돌아 가실때까지 지극하게 모셨다.(6년동안)
중풍환자(당뇨, 고혈압 합병증)인 아버지께 좋은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으로 들어 가셨는데
그곳이 지금도 우리나라 그 어느곳과도 견줄수없는 청정지역 경북 봉화.
20전만해도 하늘아래 첫동네였던 동네가
지금은 골짜기마다 도시를 벗어난 사람들의 별장 전원 주택이 즐비한 아름다운 곳이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나서도 엄마는 계속 그곳에 머무셨는데 대처로 나가있는 자식들 집에 오시라해도
얼마 못되어 다시 그곳으로 가시곤 하여 이제는 거동하시는 동안은 그곳이 엄마에겐 최선의 장소라 생각하여
혼자 계시는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계시는데
집에 딸린 천여평 밭을 경작하시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해마다 생산물이 들어가는 경비도 안나올뿐만 아니라 힘들어 하시니 큰 언니가 수년전에
영평사에서 분양받아온 구절초꽃이 몇년이 지나자 온밭을 가득하게 채워 장관이 되었다.
구절초가 암을 녹이는 꽃이라하여 큰언니가 영평사주지스님께 간곡히 청하여 분양 받은것이라
그동안 꽃만 보고, 엄마는 소일삼아 잡초나 뽑아 주시며 그냥 자연스레 자라게 한것인데
나도 작년에 그 꽃이 너무 이뻐서(약효보다도) 택배로 공수해와서
올해는 제법 꽃밭을 이루었다.그냥 몸에 좋다하여 식구들이 고아 먹기도 하고
이웃에게 나눔하기도 하였는데 엄마네 구절초밭에 한번 가 보신 지인이
그렇게 좋은 구절초를 너무 아깝다며 판매를 해보라 강권(^^)을 하시는데
장사를 해봤어야지 감이 올텐데...^^
그래서 구절초의 효능을 아시는 분들께 무공해 구절초를 소개 드리려고 한다.
나도 올해 구절초 꽃을 따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말려 보면서
꽃색을 제대로 내면서 잘 말리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다도의 높은 경지에 이르신 분들은 제대로 된 차 맛과 제다법을 아실터이지만
아직 초보인 주제에 감히 그 깊은 차 맛을 논할수 있겠나만
내 입과 혀와 눈이 느낀 구절초꽃차는 은은하고 향기롭고 어여쁜 꽃을 들여다보면서
차 마시는 순간은 절로 내가 신선이 된 느낌이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말려 보니 그중에 엄마네 집 황토 구들방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터득하였고 꽃 하나 하나 따서 하나 하나 말리는 과정이
역시...차의 고고함의 알게 해주는 과정이었다.
그 꽃차를 마신 지인이 하루에 여러잔 우려서 마셨더니 어느새 아랫배가
쏙 들어갔다하고 그 옆에서 함께 마신 분들도 그렇다 하였고
큰언니가 영평사에서 분양 받아올때는 암환자의 암을 녹게하는 꽃이라 하였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분이 그리하지 않나싶고
나는 이런저런 효능같은것을 기억하지 않고도 차가 아니라 물로 시원하게해서 마실때도
머릿속이 확~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두통에 좋고 머리가 맑아져서 수험생에게도 좋다하고...
고고하게 격식을 차려서 마시는 차가 아니라도 늘 일상에서 마시는 물이
그냥 물이 아니라 내 몸을 이롭게 하는것으로 채우니...
이 기특한 꽃을 널리 알려 함께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
이 차와 더불어 요즘 난...온갖 시름을 잊고 살고 있다.
구절초[ 九節草 ]
옛부터 구절초는 부인병에 좋다하여 여성들이 겪는 여러가지 증상들 생리증후군등에 약재로 써왔습니다
또한 구절초는 속을 보하며 위장에 활동을 돕고 몸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속이 냉하고 겉은 더워서 헛열을 보이는 분들은 갖가지 병에 시달리게 된다
건국대 연구팀에 의해서 구절초에서 추출한 " 클리샌더민" 이라는 물질이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알레르기성 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특허 등록까지 되어 있다
보통 구절초를 약으로 쓸때는 100% 구절초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한약재나 꿀등 몇가지를 섞는데, 보통의 경우 구절초 환을 만들때도 구절초는 85%만 첨가합니다
야생 들국화라고 해서 다 구절초가 아니다. 구절초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약재로 쓰는 구절초는
몇가지 안되며, 구절초는 꽃대에 꽃잎이 하나밖에 피지 않는다
1년에 한번 밖에 재배도 안되며, 정말 약이되는 귀한꽃 구절초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구절초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고 계시는분 많지가 않습니다
구절초 재배시 제초제를 뿌리면 일단은 잘자라지만 이때부터 구절초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구절초 여야만 제대로된 효능을 볼수 있다
<구절초 효능>
-대하 냉증 불임 월경불순 등 각종 부인병 질환에 탁월하다.
-호르몬 작용 촉진으로 힘이 나고 젊게 만들어 준다.
-마약을 대신할 만큼 진통소염작용이 강하나 내성은 없다.
-정혈작용이 강해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튼튼하게 한다.
-기관지염 후두인후염 비염 만성기침 감기에 탁월하다.
-정신적 안정과 두통 탈모 예방에 좋다.
-예로부터 강력한 정력제로서 사용해 왔다.
-만병에 근원 냉증을 치료하고 혈액순환을 좋게한다.
-지방질 분해작용이 강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치통에 액을 몇 분간 머금고 있어도 낫게 한다.
-여성 못지 않게 남성과 기침 심한 어린이에게도 필요하다.
-세균번식을 억제하고 방부제 역활도 한다.
-향수로도 만들고 화장품도 만든다.
-고혈압 치료에도 좋다.
-몸속을 따뜻하게 하는 약성이 있다.
-소화불량 위장질환에도 좋다.
-폐렴 기관지염에도 좋다.
2008.10.25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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