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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건강한 밥상)

귤껍질 차와 효소 만들기

by 농부김영란 2007. 12. 21.

 

일년내내 땀 흘려 농사 지어 놓고서도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하여 버리게 될까봐

노심초사 수확하는 일에만 매달려 드디어...일부 비상품만 조금 남기고

거의 수확을 끝내고 있는데 다행이도 올해는 아직까지도 제주도에

눈이 오지를 않았습니다.작년 재작년은 12월초에 눈이 내려서 그 경험에 비추어

하루도 쉬지않고 수확을 하면서 짬짬이 택배를 보내느라 오래 기다리신 분도 계시고

고마운 주문도 일일이 감사표현도 못하고 내 시간에 맞추어서 택배도 보내게 되었고

포장도 만만치가 않아서 아이들 손, 남편 손, 다른 사람 손까지 빌어서 나가느라

들쑥날쑥...미흡한 귤들도 나간것 같습니다.농산물에서 상한 것 말고 비상품이란 말 자체가

어폐가 있지만 아주 큰 귤과 아주 작은 귤은 이곳에서 비상품이라 말하는데

무농약 유기농 귤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기가 애매하지만 제 나름대로 큰 귤은

껍질이 두껍고 맛도 싱거워서 분류해 내고 있습니다.저는 올해는 그 귤들로 효소와

식초를 만들어볼까 계획하고 있습니다.일년내내 고생한 것 생각하면 그 어느 하나라도

버리는 것은 용납이 안되는 농부 마음입니다.

 

 

 

 

그동안 바쁜데다가 저녁에는 너무나 피곤해서 쓰러져 자기 일쑤였기에

귤껍질 잘 활용하세요~하고는 그 방법을 일러 드리지 못했습니다.

실은 여태까지 귤을 이용한 요리도 못 만들었지요.김장도 못했고, 집안도 엉망이고

아이들은 방치상태이지요.^^그렇다고 남의 사진 카피해서 올리는 것은

제 맘에 들지도 않고 효능이야 인터넷에서 치면 아주 잘 나오기에 알아서 잘 하시리라~하고는

그냥...내 식으로 무심하게(^^) 예까지 왔답니다.이제 좀 살만한가부네~~하고 물으신다면

그렇습니다~하고 대답을 할수있을만큼 마음의 여유도, 여독도 풀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큰 언니가 한달간 원정 와 주셨기에 작년처럼 이맘때 쓰러질 지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귤 농사 짓는다고 제 주변 여러사람 고생 시키고 있지요.ㅎㅎ...

일부 비상품이 나무에 달려 있지만 , 그것은 수확을 못하면 새들이 먹으면 될꺼고...하면서

오전 택배 보내고...귤 차 만드는 것을 배우러 훌쩍 떠났습니다.

기억을 더듬어서 물어물어~~~귤 껍질 차 제대로 만드는 법을 배워 왔습니다.

유기농 매장 검색해보니 저의 귤을 껍질을 다 차를 만들면 귤값의 몇배가 될것 같더군요.ㅎㅎ...

자아~이제 귤을 까서 생각 날때만 드시지 말고...부지런히...말리고 끓이고...

가족건강을 위해 노력해 볼 시간이 되었습니다.ㅎㅎ...

먼저 저의 귤을 깨끗이 씻어야 겠지요.표면에 붙은 먼지도 많거든요.

못생긴 것, 잘 생긴 것,구별없이 껍질은 하나도 버리지 마시길...

(아주 유용한 정보를 배워 왔지요^^)

 

 

 

 

우선 가장 쉬운 것은 귤 껍질 까는 대로 그냥 말리는 것입니다.(위의 왼쪽이네요, 말리는 중입니다)

귤 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약으로 쓰는데 기침, 가래,혈액순환,콜레스테롤 저하

항암 성분등등...검색을 해보니 아주 좋은 성분이 많이 있었고, 특히나...

귤껍질 다이어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의 글을 그대로 가져 오기가 저어되어 일부 인용만 하였습니다)

말린 껍질은 오래 둘수록 약효가 좋다는데 우리는 한약제로까지 보다 그냥 우려서 마시지요.^^

귤껍질을 다려서 하루 1L씩  6개월 이상 마시면 체지방이 분해되어 감량된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해본것이 아니지만 검색해보니 눈에 확 띄는 대목이 있어서

저의 배둘레햄도 만만치 않기에 이제부터 마시자~~~귤껍질 차!!!!  타도!  배둘레햄!입니다.

 

그리고 감기약으로 대용하는 귤껍질차는 말린 귤껍질과 생강, 감초, 대추등을

씻어서 한시간여 물에 불린후 그 물을 처음에는 센불에 10여분쯤,그리고나서 약한 불에

30분쯤 서서히 달여서 따뜻하게 드시기 바랍니다.집안 가득히 귤 차 끓이는 그 향이

차 맛보다 더욱 좋을 것입니다.

 

위에 오른쪽 사진 ...귤껍질을 잘게 썰어서 말린 것.

말릴때는 따뜻한 아랫목도 좋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햇볕에서 말리지를 않는것이 색이 이쁘게 마릅니다.

이것은 녹차라든가 그런 차처럼 손님 접대용으로 아주 좋은 차입니다.

일단 잘 말린후에 덖어야 더욱 차맛이 좋습니다.(이 부분때문에 제가 차 만드시는 분을

찾게 된것입니다. 그냥 말리기만해서는 잘 우러 나지가 않기에 여러 생각을 했지만

전문가는 어떻게 하실까하고 궁금했습니다.)

덖는다는 것은 차를 만들때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녹차도 여러번을 잘 덖어야 상품이 나오는데

차 재료를 센불에 단시간, 타지는 않게 볶아주는 과정입니다.

무쇠 가마솥 같은 것이 아주 좋지만 우리가 어디가서 무쇠 가마솥을 만나겠습니까?

그냥 기름기없는 좀 두꺼운 팬에(절대 기름기 없도록...차에 기름둥둥...으~~~)

채 썰어서 말린 귤껍질을 중간불에 놓고 팬에 넣은후 나무 주걱으로 빠르게 볶으면

아주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귤향기에 구수한 숭늉맛까지 가미되어 맛이 배가 됩니다.

그리고 물이 잘 우러 납니다.이때...부주의로 태운다면 그동안 공이  와르르...

아주 조심해서 빠르게 볶아서(깨 볶듯이) 그 향이 다 날아가지 않게 밀봉해 두었다가  

손님이 오시면 우아하게 다관에서 우러내어 대접을 하시면

격이 한결 업그레이드 되어...목에 힘주면서 차를 마셔도 될것입니다.^^

시중에 판매한 것을 산 것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그리고 이렇게 볶은 귤껍질은 바삭거리면서 달콤하고 구수하여

저는 과자처럼 자꾸만 손이 가네요.아이들은 몰라도 어른들은 입 심심할때 과자처럼....

잘 만든 차를 아끼는 분들께 한지 봉지에 싸서 선물해 드려도 손색이 없겠지요.^^

내년 이맘때...뱃살 쏘옥 빠진 모습을 상상 하면서...귤껍질 차...많이 먹으렵니다.^^

물을 마시기 싫어하는 분들께...제 나름대로 또 한가지 일러 드립니다.

 

 

위의 첫번째 사진에서 차를 우러내는 모습입니다.물을 끓인후 차 주전자에 귤 껍질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일단 한번 따라 버리고(말리는 도중 먼지등이 들어 갔을까봐 샤워~^^)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서 물이 우러나면 따라서 마시고 재탕 삼탕까지...

알뜰한 저는 그리고서 손님이 가시면 껍질까지 홀랑 먹어 버립니다.(몸에 좋은 것이니...ㅎㅎ)

 

 

그리고 효소 만드는 법은 제가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는데

들은 풍월을 일단 올려 두고요. 다음에 제가 만들면 다시 사진 동봉해서 올리겠습니다.

몸에 그리도 좋다는 효소를 맹글어 보자구요.^^

일단 귤님들은 깨끗이 씻고 좌로 썰든 우로 썰든,마음 내키는대로 껍질째 이쁘게 썰구요.

황설탕을 켜켜히 뿌려 가면서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밀봉하여 6개월정도 두시면

발효효소가 된다합니다.매실등은 1:1 비율로 설탕을 두지만 귤에는 당이 많으므로

훨씬 적게 두고 개어 오르면 냉장고로 옮겨서 발효하면 발효효소가 된다 합니다.

요것은 제가 직접 해보지를 않아서 이제부터 해볼 예정인데 발효효소가 좋다는 것  다 아시지요?

작년에 제가 요리용으로 드린 귤 선물을 모두...그냥 드셨다 하지만

올해는 요렇게 귤껍질 차도 만들도, 효소도 만들고, 식초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식초는 너무나 쉽게도 그냥 귤을 항아리에 넣어두면 다 삭아서 윗물만 따라서 쓰면 된다 하는데

이것도 제가 아직 만들어 보지 않아서 이제부터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사실 이런 발효 식품은 설명은 쉽게 보여도 실제로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 발효식품이라

고난이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도전도 해보지도 않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은 결코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가 없겠지요.발효 효소는 그다지 실패할것 같지 않지만

식초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기에...제가 성공하면 특허를 내지요.ㅎㅎ...

세자매네 무농약 귤 식초....로 만든 생야채 샐러드....ㅎㅎㅎ...벌써 상상이 날개를 다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설탕을  싫어하는데 효소는 설탕의 과당이 몸에 좋은 효소로 변했다해서

권유하는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를 섭취하는 습관을 자꾸 들이신다면

껍질째 먹는 귤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을것입니다.

(맛없고 질긴것을 돌려 놓았다가 귤효소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행복하게 살기를...소망합니다.

이제부터 짬 나는대로...귤을 첨가한 요리 종종 올리겠습니다.

 

2007.12.21 英蘭

 

앞으로 가능하면 www.sezame.co.kr에 주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쌓이니 주문을 혹시 놓칠까봐 그렇습니다.

아니면 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