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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풍경과 일상입니다.

by 농부김영란 200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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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주먹밥과 컵라면 먹으면서...

햇볕 쨍쨍한 주말...중문 단지로 나갔답니다.

제주도 풍경...정말 이국적이지요?

 

하지만 삶의 어느면이든 동전의 양면처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곳이 있지요.

이 화려하고 귀족적인 풍경 이면에는 주민들이 감귤 값의 폭락으로

지역 경제는 가뭄이라 합니다. 중문 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이 바다를 보고

좋아라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의 여유있는 표정과는 너무나 대비되게

뙤약볓 아래서 나무와 꽃들을 관리하는 아주머니들이 풀을 캐고 있었답니다.

생업으로 까맣게 그을은 얼굴과  일부러 오일 바르고 선탠하는 풍경이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그것이 우리들 삶의 모습이겠지요?

 

우리집 강아지 중 흰둥이가 향수병에 걸렸는지 시간만 나면 베란다에서 멀리를

내다보는 것이 가슴이 찡하네요.그래서 오늘 외돌개로 함께 데리고 나갔다가

6살 남자애가 줄에 매어 놓은 우리집 강아지를 발로 집어 차다가 살짝 물렸는데

너무 놀라서 그 아이 엄마에게 백배 사죄하고 병원에 갔다가 오느라

놀란 가슴 쓸어내리느라 아직도 가슴이 벌렁 거린답니다.

다행이 살짝 물었는지 약간 멍이 든것처럼...아이도 놀래서 많이 울었답니다.

아이가 다가와서 강아지를 집어 차서 일어난 일이지만 전 강아지를 데리고 나간

죄로 무조건 사죄하고  검사받고 약값등을 다 물어 주었어요.

아이는 별 탈은 없어 보였지만 혹시나 이상이 있으면 연락 주시라 하고 왔는데

계속 놀란 가슴에 진정이 잘 안되었어요.

오늘...여러가지로 반성 하고 있답니다.당분간...각별히 매사에 조심하자고...

긴장이 풀어지려는 저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게 한 일이었지요.

매사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지요.

 

그리고...이제 정리가 되어가니...또 집들이를 해야하는 중압감에

머리가 묵직하네요.기세좋게(?) 일년에도 몇번씩이나 해댔던 손님치레가

이제는 덜컥 겁이나고, 엄두가 안나는 것을 보니...나이 탓일까요?

전 아주 간소하게 몇분만 모시고 싶은데 예전 가락을 아는 남편은 은근히

자기 기 살려주는(?) 거한 치레를 바라고 있는듯하여 맘이 부대낍니다.

그릇도...꼭 필요한 것만 챙겨 왔는데 ...아~미리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한동안 집들이 문제로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은 저입니다.^^

 

           2004.5.24.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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