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얼갈이 한단 1500원, 열무 한단 1500원,
홍고추 5개 1000원,돗나물 1000원,쪽파 1500원,
오이 3개 1000원.돌 미나리 1000원.
생각보다 야채가 싸기에 사 왔다.
사람 입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말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계절마다, 날씨따라,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입맛이다보니
겨울에 기가 막히던 동치미도 구정이 지나면서 그 맛이 느껴지지가 않고
묵은 김치도 봄이 되면서 서서히 식상을 하고
상큼한 겉절이가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는 사람 몸도 생기를 부어 넣으라
요구를 하는 것 같다.
겨울에는 동치미를 담그고 배추와 무우가 맛있는 가을에는
나박 김치를 담그고, 봄철에는 온갖 야채를 넣은 물 김치가
몸에도 좋고 입맛에도 맞는것 같아서 출출한 늦은 밤에
국수라도 말아 줄수 있게 새콤 달콤한 물 김치를 담그어 보았다.
(고추 가루가 가라 앉아서 엷게 보인다.)
*열무와 얼갈이는 겉잎은 떼어서 따로 놓고
속 여린 것만 물김치 용으로 추려서 2cm크기로 잘라서
씻어서 건진후 약하게 소금을 뿌려서 살짝 숨만 죽게 하였다.
*돌 미나리,집에 있던 반단의 부추도 손질해 1.5cm로 잘라 두었다.
*양파 한개는 길이로 얇게 썰어서 3등분하고, 오이는 반 갈라서 어슷썰기
*당근 하나도 6등분하여 얇게 썰었다.
*쪽파도 손질하여 1.5cm로 자르고 홍고추 2개도 어슷 썰었다.
*찹쌀풀을 되직하게 쑤어서 식혔다가 위의 야채 재료만큼의
국물을 준비하여(생수나 끓여서 식힌 물) 절반을 채에 받혀서 푼다.
*찹쌀 풀 섞은 국물에 고추 가루를 따로 개었다가 풀어주고
생강 다진것, 마늘 다진 것,소금,당원, 설탕으로 짭짤하고 달게
간을 잡았다.국물이 짭짤해야 익으면 간이 딱 맞다.
(소금에 살짝 절인 얼갈이와 열무의 염도도 감안하여...)
싱거우면 맛이 짐짐...
이 국물로 돌나물 물 김치에도 쓴다.
*살짝 숨이 죽은 얼갈이, 열무와 위 야채를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고추 가루는 약간 뜨거운 물에 개면 빨갛게 색이 우러난다.
고추 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하고 적게 넣으면
색도 희끄므레하고 맛도 개운치 않다.국물이 빨갛게 해야
먹음직스러우니 고추 가루는 미리 개어서 풀어야 적량을 맞출 수 있다.
*돗나물 물김치는 돗나물을 살살 부딫히지 않게 씻어 물기 거두고
(부딪히면 풋내가 난다.)
*배 1개는 1cm 정사각형으로 도톰하게 썰고
*홍고추 어슷하게 썰어 씨 털어내고 쪽파는 송송 썬다.
*위의 물김치 국물 만든 것에 재료가 잠기게 부어서 익힌다.
국물이 익으면 건더기가 색상이 누렇게 변하므로 신선한 맛이 없으니
건더기를 따로 건져 두었다가 익은 김치 국물에 먹기전에 섞으면
보기에도 상큼하게 먹을수 있다.
*돗나물 물김치는 두어끼 정도 먹을 분량만 한다.
*위에서 얼갈이와 열무의 속대만 물 김치를 담그고
겉잎은 따로 두었다가 10cm정도로 잘라서 소금을 뿌려서
숨을 살짝 죽인다.
*되직하게 쑨 절반의 남은 찹쌀 풀은 멸치 액젓,새우젓 다진 것,
고추 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약간의 황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개어 둔다.
*살짝 숨이 죽은 열무와 얼갈이에 4-5cm의 쪽파를 넣고
위에 개어 놓은 양념을 살살 버무린다.
고추 가루를 직접 뿌리면 고추 가루가 점점 불어나서
너무 많이 들어갈 염려가 있으므로 미리 개어서 쓴다.
*봄 겉절이는 야채가 제맛이 적으므로
마늘,생강을 넣어서 향을 가미 한다.
*기호에 따라 통깨도 뿌린다.
<쉽게 물김치 담그기>
*먼저 얼갈이,열무는 겉에 떡잎만 따내고 가지런히 모아서
뿌리를 한꺼번에 자른다.
*가지런한 상태에서 물에 담그어 숯 몇개를 띄우고 5분쯤 담가둔다.
*살살 흔들면 대부분의 흙이 다 떨어져 나간다.
*두어번 행구어서 채반에서 물기 거둔다.
*가지런한 상태에서 큰 겉잎만 골라내어 따로두고 반정도 잘라서
겉절이용으로 따로 둔다.
*연한 속잎들만 가지런한 상태에서 잘게 잘라 놓는다.
*다른 야채들도 이 방식으로 준비.
*위 야채들을 물에 담근 동안 한쪽에서 찹쌀 풀을 쑨다.
(없을땐 식은 밥을 죽처럼 끓여서 으깨어 써도 된다,
삶은 감자 으깬 것은 열무 김치 맛을 깊게 해주고 찹살 풀은 맑게...
전분질은 당질로 인하여 잘 익게 해주는 촉매제와 풋 냄새를 없애준다.)
*생수가 없으면 물도 끓여서 식힌다.
*물이 따뜻한 상태에서 고추 가루를 풀어서 으깨듯이 저으면
고운 색이 우러난다.)
*고추 가루 개어 놓은것에 소금,액젓(겉절이 경우)과 마늘,
생강,황설탕을 섞어 둔다.
*위의 얼갈이,열무에 소금을 뿌려 살짝 숨이 죽게 절인다.
*두 그릇에 각각 담은 물김치용,겉절이에 위의 양념과 국물을 넣으면 된다.
*물김치 국물에 준비된 돗나물 물김치 재료 넣는다.
*비슷한 방법의 요리들이라 쉽게 할 수가 있다.
*여기에 김, 멸치 볶음, 계란찜이나 말이,생선 구이등만 있으면
식탁이 꽉 찬답니다.음식 하는 것 어려워 마세요.
밑 반찬만 준비되면 한가지씩만 변화를 주면 된답니다.
천천히 봄 나물 요리와 손님상 요리도 올리겠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으시면 함께 정보 나누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봄 나물은 가능한 한 자연산을 드시면 몸의 기운을 북 돋웁니다.
2004.3.16.英蘭
'살레 (건강한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갈치 강정 * (0) | 2004.05.20 |
---|---|
간편하게 하는 요리법. (0) | 2004.03.27 |
엄마의 맛을 떠 올리며... (0) | 2004.03.15 |
아이들 간식 2 (0) | 2004.02.23 |
아이들 간식(부침개 1) (0) | 200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