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제주 은갈치.
서울에서는 먹을만한 갈치 눈길을 줄라치면
거금 2만원은 줘야만 하기에...늘 외면하며
만만한 고등어나 집어 올리곤 하던 입맛만 다시던 그 제주 갈치.
시장에서 싱싱한 고등어를 사서 조려 먹으니 감칠 맛이 나기에 맛 들여서
또 고등어나 사 볼까하고 시장을 어슬렁 거리는데
갈치 아지매가 좌판에 한 무더기 갈치를 만원이라 하여 돌아보니
좀 작은 듯한 갈치가 5 마리 놓여 있길래 머뭇 거리다가 샀다.
작은 갈치 5 마리에 만원이라...
꼭 찔러보니 살이 탱탱하다.
서울에서는 솔직히 하도 중국산 물건들이 국산으로 둔갑하는지라
아무리 제주 은갈치라 하여도 웬지 믿음이 가지 않을 때도 많았는데
설마 제주도에서 중국 갈치는 아니겠지~하며...
머리까지 주세요하니 생선 아지매 날 한번 더 쳐다본다.
아지매가 제주도 방언으로 뭐라고 말하는데 대충 어림 짐작으로만
고개를 끄덕였다.옥돔에다가 아지,바다장어등등을 사라는 소리 같은데...
당췌 무신 소린지...좁은 나라 안에서도 이리 말이 다를 수가~^^
서서히 귀가 열리리라~
고등어로 강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여보려 했는데
갈치가 싼지라(작은 것은 싼것 같다) 갈치 강정을 해 보기로 했다.
가운데 토막은 소금 살짝 뿌려 갈치 조림하려 두고
꼬리 부분,머리쪽을 잘게 썰었다.
청주 한술, 생강 채 썰어서 소금간 살짝하여 5분 쯤 재운 다음
물에 갠 녹말을 가라 앉혀서 계란 흰자를 풀어서
튀김 옷을 만들어 갈치와 버무렸다.
팬에 두번 바삭하게 튀겨내어
진간장1: 고추장1:캐찹1:물엿2:참기름1/2:물1,식초 조금...통깨,잣,다진 파
를 함께 넣고 살짝 끓인 다음 튀긴 갈치를 버무렸다.
갈치를 뼈 채 먹으니 아이들에게 칼슘 섭취도 될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이것은 언젠가 왕언니님께서 흰트를 주신 것인데 이제야 갈치 고장에 와서
나름대로 아이들을 위해 잔 갈치로 만들어 보았다.
청,홍 피망이 있다면 모양내어 섞으면 더 폼이 나련만...
그냥 집에 있는 재료료 만들어 보았다.
다음번엔 고등어로 한번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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