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나나~ 했던 코로나가 계속 우리 일상을 지배한 지도 몇년이 되었네요.
처음에 겪었던 과도한 공포와 불안은 이제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코로나는 변이하면서 계속되고 있고
이제는 감기처럼 여기고 함께 가야할 바이러스로 인식해야 할 것 같아요.
청정지역에 살고
내가 청정지역이라며 교만을 떨던 저도
2주전에 급기야 코로나에 걸렸고..
이제는 그 휴유증을 느끼면서 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이제 전 국민이 한 두번씩 다 걸리겠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걸린 사람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라
저의 경우는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혼절(밥 먹다가 기절함) 사건이 있어서
코로나로 인한 것인지.,다른 이유인지는 잘 몰라서
코로나가 원인이었다면 저도 엄청난 코로나를 만난 셈이지요.
혼절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 볼게요.
그즈음 제가 몹시도 피곤함을 느꼈어요.
둘째 아이 병원 픽업하느라고 피로도 쌓였고,
아이가 아픔에서 오는 정신적인 뻐근함도 머리와 몸을 누르고 있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 장마철이 불쾌지수를 최고도로 만들었어요.
몸이 무겁고 기력이 딸리고 피곤하여 간신히 하루하루를 보내던 차라,
혼절 한 것도 추측은 갑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몸과 마음을 다 쉬게 해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요.
찾아온 지인과 담소를 나누고,
점심을 먹으러 가서 평소 잘 먹던 국수를 먹다가 갑자기 기절하여
저도, 지인도 깜짝 놀랄 일을 겪었어요.
국수를 먹는데 첫 수저부터 전과 다르게 먹히지가 않았지만 시킨 것이라 1/3정도 까지 먹는데,
전처럼 맛이 없고 급기야 먹기가 싫어서
수저를 내려 놓고 잠시 턱을 괴고 쉬다가 스르르르 뒤로 넘어간거예요.
뒤로 넘어가기 전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까지는 느꼈는데
뒤로 넘어가면서는 의식을 잃고 생각이 안 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땅바닥에 앉아있고, 테이블에 기대어 있더라고요.
놀란 지인이 일으켜 세워서 기대여 놓고, 제가 정신이 돌아왔어요.
옆에 손님이 119를 불러서 제가 119 응급차를 타고 시내병원 응급실에 갔어요.
그 이후는 정신이 맑고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CT도 초음파도 혈액검사도 이상이 없다고 했어요.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더니 인정사정없이 긴 검사시트를 콧구멍에 찔러 넣어서 콧구멍이 얼얼하였는데, 그때 코로나가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감기기운은 전날부터 느껴서 집에 둔 감기약을 먹어서
그리 심하지는 않았어요.
암튼 코로나 진단을 받고, 그 자리에서 약을 3-4일치 타오고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 갔어요.
이튿날은 열이 꽤 올랐지만 따로 해열제는 먹지 않고
코로나 약을 먹으면서 물을 많이 마셨어요.
이 과정에서 음식도 맛이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고, 잘 먹히지가 않았으나
약을 먹기위해서 세끼를 다 먹었어요.
그리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다가 반디농장 유기농귤쥬스를 마시니
쥬스가 평소보다 너무 맛있게 느껴지는 거예요.
당분과 비타민이 몸에 받았는지 수시로 쥬스를 마셨고
그리고 쥬스가 맛있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웃에 지인도 저와 증상이 같아서 우리는 이번에 반디귤쥬스 덕을 많이 봤어요.)
입맛도 없는데 쥬스는 잘 먹히더라고요.
(홍보하기 위해 쓰는게 아니라 제가 체험 한 것이라서 알려 드리는 거예요)
주변에 코로나 환자거나 휴유증이 있는 분들에게 기력 회복에 도움 되는 것 같으니 알려 주세요.
코로나 약 먹으면서는 치료는 되었지만
약을 끊고 격리 해제후에도 며칠동안은 입맛이 돌아오지를 않았어요.
그래도 잘 먹으려고 애 썼고, 며칠 후에는 입맛과 후각은 돌아 왔어요.
요즘은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조심하고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코로나 후에 휴유증이 한 참을 간다고 하는데 빨리 회복하려고
잘 먹고, 피곤하면 무조건 쉬는게 좋아요.
그리고, 몸이 안 좋으면 함께 오는 우울한 마음 관리도 신경 써야해요.
일부러, 즐거운 일을 만들고, 좋은 생각을 하고,
세상에 내가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러니 소중한 나를 쓰다듬어 주고, 나에게 맛있는 것 많이 먹여 주고,
사느라고 애 쓴 나에게 코로나 시기에 많이 대접해 주세요.
건강하면...다른 어려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 해결 할 수가 있어요.
스트레스 쌓이는 일은 다 피하시고...
코로나 시기 잘 이겨내도록 해 보아요.
건강한 음식과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코로나 시기에 나를 찾는 시간을 많이 가져 보세요.
삶은 적게 가질수록...맑은 기운으로 채울 공간이 많아지니...
물질의 부족함에 연연하지 마시구요.
어려운 시절이라고 하지만...
불필요한 것을 다 내려놓는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안 걸린 분들은 그래도 조심하시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기로 잡으시고
나를 위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세요.
면역력을 올리는 식습과 생활습관을 이 기회에 바로잡는 기회로 삼아야겠어요.
우리집 칸나가 이 여름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요.
사진으로라도 눈을 시원하게 해 주시라고 올려 놓습니다.
힘든 계절, 어려운 시기
모두 잘 이겨 내시고...
건강하게 만날 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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