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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비바...마이삭...하이선...태풍이 기가 막혀~

by 농부김영란 2020. 9. 4.

 

 

 

 

 

 

 

 

태풍 비바는 착하게 지나갔고

태풍 마이삭은 뒤흔들었다.

귤나무 여기저기 드러 누웠고

깡다구로 매달렸던 청귤도 가지채 꺾여서 떨구었다.(그래도 남은 귤이 더 많음)

 

태풍 길목에 사니

마음 다스리고, 빨리 긍정으로 바꾸는게 최선이라

"이만하기 다행이야~"로 늘 위로한다.

 

"이만하기 다행이야~"

"사람만 성하면 돼~"

 

이쯤 득도하니

담담하게 걸어 갈 수 있다.

 

 

 

 

 

 

 

 

태풍 전날...

나의 꽃밭을 사진에 담았다.

이제 못 볼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봄내....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새까맣게 타면서

만든 꽃밭이  지금 한창 꽃동산이 되었는데.....

 

태풍이   쓸어가버릴 것을 생각해서

미리부터 꽃을 심지 않는 사람이 현명한건가?

 

하루를 살아도 꽃밭을 만들어서 꽃을 누리고픈 꽃미녀는

태풍이 쓸고 지나간 자리를 바라보며...

 

 

인생을 바라본다.

 

 

 

 

 

 

 

 

 

꽃들은 사라지고

뿌리채 뽑히고 나뒹굴고 있는 나의 꽃밭.

 

그래도 나는 살아 있으니

또 다시 나는 꽃밭을 살려 놓겠지~

 

주말에 더 기세 좋은 태풍 하이선이 달려오고 있다는데...

 

태풍이 기가 막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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