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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10년을 함께한 회원님들(인연의 향기)

by 농부김영란 2020. 2. 11.


전편에 샤베트귤 이야기를 하다가

10년 전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내 글에 내가 감동.(^^)


내 글빨에 도취되어서가 아니라...

10년전 회원님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계셔서였지요.

그사이 회원님들이 조금씩 변동사항이 있었지만

10년을 한결같이 그자리에 계신 회원님들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10년전(더 그전부터도)  회원님들이 지금까지(2020년)

 회원 신청한 회원님들이 100명이 넘었습니다.

(일반 신청 빼고~)


10년을 쭉~~~~~


또...호흡이 일시 정지 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좌로, 우로, 뒤로, 앞으로...

반디농장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들.


지난해 귤판매에 뻐근함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다가 다시 발견하게 된 희망....우리 회원님들. 


우리 사이에...무슨 말이 더 필요 할까요?

10년동안 한결같이, 그자리에서

함께 해 주신 우리 반디회원님들.


그 해 귤이 맛이 덜하든, 더하든

더 밉든, 덜 밉든,

그 해 기후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있다는 것을 다 아시기에

그 어떤 타박도 없이 묵묵히

함께 해주신 우리 회원님들.


가슴 뭉클했습니다.


휘청거릴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 주셨기에

언제나 오뚜기처럼 일어서서 나아 올 수가 있었지요.


그 사이 우리는 더 익었고(나이 들어서 ) 함께 늙어가고 있었지요.

우리 아이들은 아기들이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성년이 되고,

손자가 태어나고, 다시 대를 잇는 인연이 맺어지고 있었습니다.


작은 농장 하나...만들고, 지켜오는 동안

맺은 향기로운 인연들이 저를 다시 심기일전하게 하였습니다.

어렵다고 호소하면 달려와서 손 잡아 주시던 그 따뜻함,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조용히 실천 하는 좋은 사람들이 지켜가고 있지요.


판매의 고충에 골몰하다가 남은 귤 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훌훌 털어버리고 난 후라...

우리 회원님들께 드리려고 보니 귤이 모자랍니다.

비품귤까지 탈탈 털어서(^^)  귤, 생강, 대추 넣고 푹 끓여서

 차로 드시라고 조그만 상자에 마음 담아서 보내 드릴게요.

올해는 10년 회원님만 일단 보내 드리고

9년 회원님은 또 내년에...^^

(지금 광주광역시는 배달원 전원이 코로나로하여 배송하지 못하여 당분간 못보냅니다)


요즘 신종코로나 공포 바이러스에서 건강을 지키시는데

귤생강차가 도움 되실까하여 작은 선물 보내 드립니다.

따뜻한 차 드시면서 우리 인연에 서로 감사합시다.

(남은귤이 부족하여 중복선물을 못보내 드립니다)



올해는 다시 귤나무에 이름을 걸게요.(새출발 합니다)

귤나무회원은 5월 귤꽃 필때까지만 받겠습니다.





뒤돌아 보니...우리 회원님들이 그대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십니다.




10년 회원님, 이번주까지 작은 상자로 귤과 귤즙 보내 드립니다.

혹시 못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 주세요.

남은 귤이 모자라서 9년차는 다시 내년에 드리겠어요.

10년전 회원신청 게시판과 댓글, 귤나무이름을 보고 찾아냈는데

빠뜨린 분이 계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