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는 벌써부터 봄이 왔어요.
양지녘에는 매화가 만발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이 함께 존재하는 계절,겨울봄.
제게는 긴긴 겨울, 귤과의 씨름에서 혼이 다 나간(^^) 시기이지요.
지난해도 무사히~ 무사히~지나 왔습니다.
저는 체력이 바닥나서 대상포진이 왔네요.
해마다 힘들어도 잘 넘겼는데
이제는 나이는 못 속인다고 경고를 마구 보내는군요.
아픈 것은 쉬라는 경고이니 잘 관리하고 털고 일어 나야지요.
또, 새봄, 새마음으로 맞아야지요.
지난 겨울도 그대가 함께 해주시니
든든하고,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자부심이었습니다.
농부가 혼자서만 농사를 짓지 않고
온갖 자연의 혜택과 시련과 함께 이겨낸 결실인데
그 어떤 결과물도...모두...다 말없이 받아 주시는 그대가
무한정 고맙습니다.
그나마 이쁜 것들을 보내 드리고
못난이 귤들은 모두 귤즙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몇번의 겨울 심술이 더 있겠지만
봄은 우리곁에 와 있어요.
마음으로 봄맞이 하시고
올해도 심기일전해서 충만하게 살아 보아요.
겨우내내 귤로서 만나다가
이제 귤이 끝나서 아쉬우면
반디유기농귤즙과 말랭이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대와 늘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귤즙은 드셔 보시면 귤만큼 기특합니다.
피로회복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어요.
반디귤즙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선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기운이 충전되면
올해는 글을 자주 쓰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는 분이 계시면
도란도란 자주 글 올리고 댓글도 잘 달아 보려는 각오를 해 봅니다.^^
50대 마지막 해, 할말도 많이 쌓인 나이입니다.
인생이 보이는 나이입니다.
지나간 시간 잘 정리하고,
남은 시간 잘 보내야 하는 준비를 해야하는 나이입니다.
정답이 없는 인생살이지만
원칙은 있어야 하는 인생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답게, 잘 살아야지요.
제 안에 쌓인 온갖 이야기를 아날로그식으로 풀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 나이, 우리 세대...참 치열하게 살아 왔지요.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기도 버거운 세대가 되었지만
우린, 너무 진부하지도 않고,
너무 진보적이지도 않고,
묵묵하지만, 냉철한 이성이 아직은 있으며
뜨거운 감성도 살아있는 나이이지요.
아무리 시대와 가치관이 변해도
사람답게 잘 사는 방법은 늘 고민해야하겠지요.
그런 이야기를 올해는 우리 회원님과 많이 나누고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햇살 좋은 날, 날이 좋아서
피곤한 가운데서도 오늘은 소망이 샘 솟는군요.
그대는...내게 늘 따뜻한 햇살이었습니다.
지난 겨울도 많이 고마웠습니다.
청매화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서향
제주수선화
금잔옥대 수선화
흰동백
화사한 애기동백
겨울을 지키는 꽃들도 화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