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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여행2(순천만)

by 농부김영란 2017. 3. 1.


여행 첫날은 기차 타고 전주로 내려가서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코스프레도 하고

전주육회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먹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잤다.

예지는 한국여행 할바엔 조금만 더 보태면

대만이나 일본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는데~ 하면서 아쉬워 했다.

여행을 많이 해보지 못한 나는 한국 여행도 못했는데 굳이 외국여행까지...했으나

이번에 국내여행을 조금 해보니 조금 공감이 갔다.

국내여행은 사실 늘 보던 풍경이나 음식에서 조금만 확장됐을 뿐

오히려 집밥이 낫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음식들이거나

상술이 너무 가미된 관광지거나 그런 것이 감동을 불러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관광지보다 낫다는 생각.


전주 한옥마을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나름 관광지로서 마케팅을 잘 했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나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을 간파하여 한복코스프레를 하게 한 것도

젊은 관광객을 불러 들이기에 성공한 관광 미케팅이었다.

사람 많은 곳은 정신이 없는 반면 살아있는 생동감은 들었다.

전주에서는 떡갈비정식과 전주육회비빔밥 콩나물 국밥을 먹었는데

나는 그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먹는게 여행의 큰 낙인지라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 다녔지만 

막상 한식은 집밥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수준이라서 감동이 오지 않았다.

예지는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맞추느라고 

정식메뉴를 먹는것에 대한 아쉬움이 누적되기 시작하여

결국 통영에서는 한성깔하는 엄마와 딸의 내전이 일어날 뻔 했으나

(살면서 수십차례 겪은 일)

서로가 한발 물러서서 판 깨지 않으려고 조심하여 

평화로운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순천에서는 예지가 가보지 못한 순천만을 보러 갔다.

2011년도에 서귀포신문사 취재 따라 나섰다가 가 본 순천만 낙조가 그리워서

예지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는데...

예지는 정작 자기는 발길 닿는대로 가고 싶으면 가고

안가고 싶으면 안가는 여행을 한다나 뭐라나...

슬슬...우리들의 기호가 마찰을 빚기 시작했으나...

그래도...엄마가...아직은 더 쎈거같아...^^

(예지가 이번에는 엄마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예지는 엄마를 맞춘다는 마음으로 따라오고

나는 예지에게 멋진 풍경 보여 준다며 끌고 간...순천만...


여전히...나는...좋았다.

2월에서 4월은 갈대를 베는 기간이라 듬성듬성 갈대가 조금 아쉽긴 해도

그래도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서

느낌은 늘 다르니까...2월의 순천만은 고즈녁하니...나는 좋았다.


다시 찾은 순천만을 사진으로 남겨둔다.

낙조는 내려와서 보게 되었지만

순천만 풍경은 다시 보아도 아름다왔다.



http://blog.daum.net/yeainmam/13727188

2011년도에 다녀온 순천만의 낙조














































































































순천만을 보고나서 근처의 식당에서 꼬막정식을 먹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가정원 별빛축제를 관람했다.

낮에는 순천역 근처에서 짱퉁어탕을 먹었는데 추어탕 같은 맛이었다.

순천은 갯벌에서 나는 짱뚱어탕과 꼬막정식이 유명하였다.


내겐 역시 사람이 만든 정원보다 신이 만든(^^) 자연이 더 감동이었으나

 데이트족들은 저녁에 별빛축제를 보아도 좋을 구경거리였다.



순천국가정원 별빛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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