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귤 편지
2016년산 마지막귤 5차귤 편지를 씁니다.
4차귤부터 귤이 모자라서 멘티님네 귤을 보내 드렸는데
5차귤은 믿음밭 귤과 남은 귤을 모아서 보내 드립니다.
긴 겨울을 귤나무에서 보낸 단단한 아이들입니다.
5차귤도 많이 모자라서 이 편지를 받지 못하시는 회원님들도 많게 되었습니다.
부득이 귤나무 회원 번호 순서대로 보내 드리고
뒷번호 회원님들은 이월이나 환불 해 주시옵기를 간청 드립니다.
회원 번호는 입금 순서대로 하였으니 널리 이해해 주세요.
아주 작은 귤로는 귤말랭이를 만들었고
아주 큰 귤과 아주 못난이귤로는 귤즙을 만들어서
귤 없는 봄까지는 보내 드릴 수 있으니까 신청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겨우내내 귤을 먹고, 귤을 이야기 하고,
저의 귤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고...마음을 함께 하였습니다.
2월부터 돌 본 귤나무에서 딴 유기농 귤을 겨우내내
나무에서 따서 보내 드리면서 저는 농부의 마음까지 실어 보냅니다.
한알의 유기농 귤이 결실해서 내 몸에 보약이 될 때까지의
귤나무의 노력과 투혼을 전하려고 애 씁니다.
유기농 귤나무로 살아내고 결실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유기농 농부는 알기에 그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기후로 하여 갈수록 농사 짓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니
유기농 귤농부로 살아내는 일에 휘청 거리기도 합니다.
늘 도전과 응전을 하면서 나아갈 길을 고민합니다.
2016년도 귤은 제가 농사 짓고 가장 수확이 적은 해가 되었기에
2017년도에는 앞으로도 닥칠 수 있는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것인가의
고민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 합니다.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햇빛과 바람과 공기로 에너지를 만드는 연구를 하듯
지속가능한 유기농부로 살아 낼 방법을 찾아서
희망을 만들고 꿈 꾸기를 멈추지 않도록 독려 하겠습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그 힘으로 쓰러지지 않고 나아 왔고
앞으로도 희망농부로 살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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