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2일)까지 믿음밭 귤을 다 따서
모든 밭 귤을 다 따내렸습니다.
귤을 다 따면 일단 속이 시원 합니다.
귤따기가 두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이제 몸과 맘이 지치고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시점입니다.
지난해 귤은 많이 모자라서 혼비백산 하였지만
수입으로 봐서는 걱정이지만 일로봐서는 이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해마다 일로 녹초가 되는 2월 중순이 되어서야
뒷정리까지 끝나는데 올해는 1월 중순경에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일로서는 이정도만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세아이들이 자립할때까지 돌보려면
아직은 여유를 부릴 시기는 아니라서 남편에게 늘 독려를 합니다.
"환갑때되면 절반만 하게 해줄게요~" 하고 공약을 남발합니다.^^
어제까지 믿음밭 귤을 다 따보니 조금 남은 귤하고 합쳐도
5차귤을 다 보내 드릴수는 없는 양입니다.
이월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워낙이 믿음밭 귤이 조금 달려서
탈탈 털어서 긁어 모아도 뒷번호 회원님들은
무조건 이월이나 환불신청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회원번호는 입금 순서로 정했으니 뒷번호 회원님들은 널리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따로 문자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무에 매달렸던 귤들은 그사이 눈도 맞고 서리도 맞고
더 단단해지기도 했지만 껍질이 눈에 상처 받아서 무르는 것도 많습니다.
이제는 주변 귤나무들이 귤을 다 따내려서
우리밭에만 남아있는 귤들을 새들이 많이 먹어서
이것저것 다 제하고 남은 귤은...정말 정말....강인하고 귀한 귤들입니다.
믿음밭은 토심이 깊고 물이 많은 밭이라서 귤맛은 물이 많고 시원합니다.
농축된 단맛 보다는 시원하고 달콤합니다.
밭마다 시기마다 다 겉모양도 다르고 맛도 조금씩 다릅니다.
세상에 생명 있는 것들은 다 제각각임을 늘 느낍니다.
귤들이 지금까지 나무에 달려서 본분을 다하려고 애 쓴 것을 생각해서
내 맘에 조금 부족해도 다 귀한 자식처럼 여겨 주셨으면...^^
정말 고. 군. 분. 투 한 아이들이거든요.
4차귤 보내고 귤이 모자라서 노심초사하던 마음몸살이
몸몸살로 전이되어 한동안 칩거 하였었습니다.
몸살은 연례행사이기도 하지만 마음몸살이 겹치니
기분이 빨리 회복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늘 약이 됩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단지...조그만한 시련 앞에서....
크게 보니...훌훌 털 수 있었습니다.
5차귤을 따면서 싱싱하고 기운 넘치는 귤나무들을 보니까
2017년에는 넘치는 귤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이 될수 있겠다~는 희망이 샘 솟았어요.
그리고...저는...나름 시련을 많이 겪었고, 이겨 나왔기에...
위기에 강한 사람(^^) 이라고 스스로 독려합니다.
우리 반디농장 회원님들도...어려움에 처하면...
나를 테스트하는 신의 숨은 의도를 헤아려서
다시금 도약하는 해를 만들어 보자구요.
싱싱하고 아름다운 귤나무 사진들 보시면
싱싱한 기운 전달 받으실 거예요.
남쪽나라 서귀포에서 한겨울을 고스란히 보낸
반디농장 유기농귤을 드시면서
"건강하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하는
옹골찬 마음 되실겁니다.
우리 서로 화이팅!!! 합시다~~~
덕실농부 임혜란님이 세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마지막 귤을 수확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들의 희망이고 꿈이지요.
희망과 꿈이 다녀가고나니
제 기분도 집 나갔던 희망이 되돌아 왔습니다.^^
꿈이 다시 샘물처럼 채워지고 있습니다.
반디농장은 늘 꿈꾸고 늘 희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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