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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9월의 귤밭

by 농부김영란 2016. 9. 11.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치 않는 유기농 농사지만

방치농과는 다릅니다.

과수 유기농 농사가 어려운 것이

나무가 죽으면 공든탑이 다 무너지는 것이기에

나무가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더 공을 들이고 보살펴야 합니다.

흙이 건강하고, 나무가 건강하여

충과 균을 잘 이겨 내도록 돕는 것이 유기농법입니다.

자연에서 나는 천연재료로 충과 균을 멀리 쫒을 수 있게 부지런히 방제를 해야만

그나마 나무가 견뎌내고 열매도 어느 정도 결실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여러단계로 구분지어 놓았으나

자연농법과 유기농법이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기농업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가 조금씩 늘어 나고는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는게 대부분입니다.

유기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 저는 시시때때  읊고 있습니다.^^

(모르는 소비자가 불쌍하다~고 이 연사 외칩니다~~~^^)


자연에서 나는 천연재료로 조합한 유기농자재로

석회 보르도액과 석회유황이 방제 소독에 많이 쓰입니다.

유기농자재는 살충의 효과보다는 충을 멀리 쫒게하는 의미가 큽니다.

석회를 덮어 쓴 잎과 열매를 충이 먹고 싶지 않게 하거나

유황의 냄새를 풍겨 충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등 소극적 방제이지요.

화학농약은 벌레가 맞으면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는 수준이고요.

귤나무는 3월부터 8월까지가 충을 방제하는 기간이고

9월이후부터는 영양과 맛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주로 땅힘을 살리고 땅속에 유용한 미생물이 활성화 하도록 돕습니다.

em(유용한 미생물군)을 배양해서 부지런히 땅에 관주합니다.

귤효소도 해마다 몇톤씩 만들고 쑥효소 만들고

저는 김치와 된장도 희석하여  종종 뿌려 줍니다.

땅 속의 다양한 미생물을 활발하게 돕는 것이지요.

배양액을 만들때는 바닷물을 넣습니다.

올해는 바다에서 나는 감태를 몇차나 실고 와서

해산물의 영양과 미네랄을 땅에 뿌려 줄려고 합니다.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입니다.


소비자가 현명해야 하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습니다.

온갖 위험한 먹거리를 구별할 줄 아는 판단력이 필요하지요.






em(유용한 미생물) 발효액을 배양중입니다.











바다해초 감태를 발효액을 담고 일부는 말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여러 종류의 발효액이 가득 가득 합니다.




올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귤이 익어서 노란게 아니라

태양에 데어서(화상 입듯) 노랗게 된게 많아요.







그리고 가물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갈라진 귤들이 아주 많아요.

이래저래 농사는 끝까지 가봐여 결산 할 수가 있지요.


그래도...

항상 남은 귤이 더 많다고

스스로 지족할 줄 아는 농부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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