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모두들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네요.
많이 더운 여름이었지요.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바람결에 실려오는 가을내음.
이 더위도 멀지않아 꼬리를 내릴 것이라는 신호지요.
봄 부터 시작된 비에 뜰도 귤밭도 정글이 되고
환기 안 시킨 실내는 곰팡이 세상이 되었어요.
뜰부터 정리하고 난후 곰팡이 핀 실내 청소를 시작 했어요.
연일 폭염 주의보가 내리는 날들 중에서
손빨래 하는 일은 시원하고 상쾌한 일이었어요.
감물들인 커튼들도 모두 곰팡이와 먼지 내음이 나서
손빨래를 해서 처마에 줄 걸어서 햇살에 말리는 기분.
이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일이었어요.
햇살이 뽀송하게 말려주는 촉감도 좋고 풍경도 평화로운...
말릴 것을 찾다가 가지도 말리고...
꽃밭을 많이 정리 했어도
꽃과 나는 떼어낼 수 없는 관계.
여름에 피는 꽃들은 다시 옮겨 심고 감상 중이지요.
지금은 아부틸론,백일홍, 지니아, 유홍초, 맥문동이 피고 있어요.
믿음밭 정리하는 사이...꿈밭은 다시 정글이 되었어서
머리가 뜨겁기는 하지만 한쪽이라도 정리를 하고 있어서 마음도 시원합니다.
이 무더위에 휴가는...손 빨래 하는게 최고인 듯 싶어요.
정갈한 느낌 좋아하는데...
내 삶은 정작...아수라장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좀 정갈해지려고 합니다.^^
청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8월 20일경부터 보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귤청은 유기농 청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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