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비도 지겨워지고...
장마가 끝나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제주도는 봄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입니다.
열매 맺을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낙과가 많이 되지나 않을까~
농부만 아니라면 낭만적이 될 수도 있을텐데...
늘 농사와 연관해서 감정이 방향을 잡습니다.
매일 비, 안개이니 풍경은 몽환적이고 아름답습니다만.
올해는 태풍이 곱게 지나가 줄까~
미리부터 염려가 솔솔 밀려 오기도 하고요.
그래도...10년차를 훌쩍 넘긴 농부이니
그사이 여러가지 시련들을 지나 왔기에
안달복달 하지는 않습니다.
시련은 늘...다른 해결책을 모색하게도 해주고 단단하게도 해주니...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연해 졌지요.
자연이 깨닫게 해주는 비움의 마음이 어느 정도는 되었어요.
올해는 제주도가 법적으로(^^) 청귤 판매를 허용 했는데
저희는 솎아서 버리는 귤(적과한 귤)이 아니라
알맞은 크기의 청을 담기에 적절한 상품 청귤만을 판매 할것입니다.
귤이 커가는 상태를 봐가면서 청귤 판매 공지를 할게요.(8월경)
청색감귤에 대해선 다음편에 상세히 올리겠습니다.
장마중에 일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한길씩 자라는
풀 잡느라고 여전히 소처럼 일을 하고 있어요.
풀을 무찌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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