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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홍복이와 청복이 2

by 농부김영란 2016. 6. 18.


오뉴월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하던데...

우리집 업둥이 홍복이 청복이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계시답니다.^^

꽃밭과 귤밭을 놀이터로...

자유견으로...


태양의 후예를 보고 난 후

 홍복이는 샤방하고 얄쌍하게 이쁜 송중기를 닮아서(^^ 내 눈에~) <복 중기>,

청복이는 듬직하고 남자답고 용맹해 보여서 진구를 닮았다고 <복 진구>라고 개명했어요.ㅎㅎ...

송중기씨, 진구씨...개에게 이름 도용 했다고 화내지 마셔요~^^

그만큼 팬이라는 증거예요.ㅎㅎ...


이 아이들이 무모하게 용감해서 이웃 과수원 덩치 두배 큰개에게

깝작대며 덤비다가 우리 청복이는 닌자 청복이가 되었어요.

얼굴에 수시로 흉터가 생기는 싸나이 청복이.

(그러다가 어느날 한번 아작나는 것 아닐까 걱정 되요.

사자가 먹이에게 덤비듯 매달려서서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어찌나 심쿵 하던지...)


개 키우시는 분들은 개가 가족이기에 이해 하실거예요.

한아이 키우는 만큼...신경 써야 할 동반자라는 것을요.

우리집 세자매가 모두 엄마 곁을 떠나서

이제사 육아에서 해방 되어서 자유인 되었다고 좋아라 했는데

2016년 1월 4일(날짜도 안 잊어 버려요)

사랑밭에서 택배 작업하는데 귀여운 아기 강아지 두마리가 어디서 나타나서

아이들이 좋아라 하며 먹이도 주고 놀아 주었더니

며칠째 집으로 돌아 가지를 않고 우리 창고 처마밑에서 자길래

(주변에는 온통 과수원이라 어디서 온지 몰라요)

할수없이 거두게 된 업둥이 홍복이와 청복이.

복이 굴러 들어 왔다고 생각 하기로 하고

(사실 나는 짐덩어리라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지만)

돌보게 된 두마리나 되는 남자아이돌견 홍복이와 청복이.


이제는 완전 가족이 되어서 꿈밭 과수원에서

늠름한 청년개가 되어서 잘 자라고 있어요.

예지가 이 아이들 어릴때 사진을 보내와서

넘 귀여워서 다시 올려 봅니다.

지금은 사자가 와도 덤빌 겁없는 청년개가 되었어요.^^

꿈밭으로 옮긴 날부터 기특하게도 자기 집인 줄 알고

똥 오줌을 싸지 않고 우리가 가서 풀어 주어야 근처 과수원에 가서

똥오줌을 싸는게 어찌나 기특한지 하루 두번은 가서 대소변을 보게 해주고

풀어서 맘껏 뛰어 놀게도 해 주고 있어요.

두마리가 남자 아이들이라서인지 에너지가 넘쳐서

꽃들을 밟고 뒹굴어서 꽃들이 몸살을 해도

이 아이들이 기쁨을 주기도 하네요.




























믿음밭 부엌에서 겨울 나고 큰 후

봄이 되어서 꿈밭으로 옮겼어요.





이러고 놀아요.

둘이라서 심심치 않을 것 같아요.











널찍한 장소

비 와도 문제 없고

여름에는 그늘 되어 시원한 곳에

청복이와 홍복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여기로 옮기고 똥 오줌을 여기에 싸지 않아서 너무 기특했어요.





복 중기(^^)


복 진구(^^)


청복이는 큰개에게도 굴하지 않고 덤벼서

이웃 과수원 큰개(덩치 두배)에게 덤비다가 얻어 터져서

잘 생긴 얼굴에 흉터가 쫘악~ 한칼하는 무법자처럼 되었어요.

성격은 듬직한데 겁이 없더라고요.

홍복이는 애살스럽고 꾀가 많은 듯 싶어요.





꽃방석을 깔고 노는 아이들.

꽃은 간신히 목숨 부지하게 되었어요.





14년 동고동락한 얼룩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

다시는 키우지 말아야 했던 개인데

두마리나 제 발로 걸어 들어와서 개엄마를 못 벗어나게 되니...

이것도 팔자에 들어 있는 목록일까요?


아직도 우리 얼룩이가 보고 싶네요.

하늘나라에서 잘 살고 있지? 얼룩아~

혹시 얼룩이가 환생해서 다시 온걸까요? 



하늘나라로 간 얼룩이



앞글 평행선 부부에 청복이와 홍복이 또 다른 사진이 있네요.

http://blog.daum.net/yeainmam/1372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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