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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매화꽃

by 농부김영란 2016. 2. 20.



지인의 집에 오랫만에 들렸더니

매화꽃이 만발하여 혼미하게 하였다.

찬란한 봄이 왔다고 아우성이었다.


이제부터 이 집 주인은 뜰에서 온 하루를 보내며

삶의 기운을 전해 받고

꽃처럼 피어 나겠네!

겨울처럼 스산하던 기운을 떨치고

 화사하게 생기를 차리겠네.

꽃이 노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는 주인이

 흙과 뒹굴며 삶이 꽃처럼 피어 나겠네.



겨우내내 일에 혼이 빠졌던 나도

어서 정신 차려야겠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어서 어서 봄을 맞아야겠다.



































우린 "열정"과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삶에서 열정이 빠지면 김 빠진 사이다맛 같은

밍밍한,그냥 수명 연장하는 것과 같은...

그러면 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살아 있다는 것은 충만한 열정으로

쉼없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발산하고, 태우는 것.

무언가에 미쳐서 권태가 스며들지 않도록

부지런히 몸짓하고,생각하고,자신의 색깔로 꽃처럼 피어나야

삶이 아름답다.













꽃에 미쳐서 행복을 찾는 우리들.

꽃은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도구이다.


꽃만한 위로가 또 어디 있으랴~


삶이 무거운 사람들은 꽃을 더 사랑 하기를.

사람은 상처를 주지만

꽃은 상처를 치료해준다.
































매화꽃에 취해서 어지러웠다.

쓰기만하던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너무나 맛있게 느껴졌다.


모든게 매화꽃 때문이었다.


이 봄, 매화꽃이 내 잠자는 의식을 흔들어 깨웠다.

이제 내게도 봄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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