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내는 해로 정해서
천천히 느리게 보냈습니다.
10년동안 내리달린 피로가 누적되어서
몸과 맘이 지치기도 했고 과부하가 걸려서 오작동이 자주 일어나는지라
명약은 쉬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많이 쉬려고 했지요.
그래서 많이 회복 되었습니다.
얼굴이 맑아지고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올해는 귀농멘티가 5월부터 9월까지 함께 했기에
저는 귤밭일에서 많이 놓여 날 수가 있었지요.
그동안 꿈밭을 꽃밭으로 만들면서
저는 만성 피로를 많이 떨춰 냈습니다.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꽃을 피워 내면서
그 자체가 힐링이었습니다.
황무지가 꽃밭으로 변하는 것도 노동이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힘들어도 지치지는 않았습니다.
그 꽃들이 피어 나면서 제 몸과 맘을 달래 주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꽃을 심었습니다.
저도 그대에게 한떨기 꽃이 되고파서...^^
그래서 이제사 회원님 정리를 하고 있어요.
첫 회원님은 기대가 많으실텐데 소식이 늦어서 궁금 하실테지요.
그래도 지나간 이야기들을 짬짬이 읽어 보시면
반디농장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이 될 것입니다.
10년동안 유기농부로 살아낸 것 자체가
더이상 어떤 말이 필요 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농장 일기를 따로 올리지는 않았어요.
힘들다는 소리도 이젠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아주 아주 많이 힘들면
그때는 우리 회원님들께 도움을 청할게요.
나, 여기까지 잘 왔구나~
무소의 뿔처럼 ...타협하지 않고 잘 걸어 왔구나~
유기농부의 고독했던 길을 뒤돌아 보면서
그래도 우리 회원님들이 계셔서 묵묵히 올 수가 있었습니다.
자존심과 자긍심은 더 단단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따로 홍보도 하지 않습니다.
가치있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빛날 것이다~ 이런 생각이라서요.
지난 여름과 가을 꿈밭에 피어난 꽃들로
깊어가는 가을 인사 올립니다.
며칠간 막내 수시 면접으로 출타 합니다.
회원님 회비 미납하신 분은 입금해주시면
나중에 통장 보고 정리 할게요.^^
꽃들 이쁘지요?
회원님들도 제 마음의 꽃입니다.
이 가을 맘껏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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