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은 김영갑님의 사진에서 오래전에 먼저 만났다.
예술사진에서 만난 용눈이 오름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왔다.
가보리라~ 가보리라 다짐만 하다가...
이제사 마음이 동하여
용눈이 오름의 억세와 노을을 보러 갔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도 기대하여 일부러 늦은 오후에 갔는데
달은 겹겹구름에 가려서 못 보았지만
서쪽 하늘을 불타 오르듯이 물들인 노을은 장관이었다.
반대편 하늘에는 번개같은 무지개도 떠서 신령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어둑해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반디불이들이 가슴 뛰게 하였다.
서귀포에 처음 와서 반딧불이를 보고 반해서
반디농장이 탄생 하였으니까 더더욱 반디가 반가왔다.
날아 다니는 반디를 찍기 어려워서
한마리 잡아서 찍고 놔주었다.
형설지공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물보다 못한 사진을 찍으면서 늘 카메라 탓을 한지가 몇해건만
여전히 성능 딸린 핸폰과 카메라 탓하면서 보내고 있다.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탓 하듯이)
이제사...
그리워만 하던 용눈이 오름을 만났다.
이제부터는 뻔질나게(^^)
산 능선이 닳도록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용눈이 오름에 살다시피하며 사진 찍으셨던
김영갑 선생께는 죄송한 사진 뿐이다.
용눈이 오름에서 놀고 있는 패셔니스트 개
눈에 안경을 그리고
목에는 들국화를 꼽고 뛰어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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