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뜨겁고 견디기 힘들었던 여름도
슬며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네요.
회원님 모두들,안녕하신지요?
(안녕 하시냐는 말 이런때 적절 한 말 같아요^^)
태풍 소식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유례없던 제주도 가뭄에 노랗게 잎이 지쳐가던
귤나무들도 이제 비를 맞고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지요.
서귀포도 40여일간의 열대야도 슬며시 물러나고
이제 새벽에는 이불을 끌어 당기는 기온이 되었습니다.
안도의 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리 힘든 순간도 지나가기 마련이라며...
지난주 비를 한번 맞은 후 조금 회복한 귤나무
이번주 비를 맞고 더 많이 회복한 귤나무입니다.
파란 귤도 너무 예쁘지요?
태풍 영향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제(8.30)
귤밭에서 비를 바라보며
몇시간을 마음 묵상 했습니다.
반가운 비도, 선선한 바람도
쉬 가라앉지 않던 몸과 마음의 열기를 식혀 주었습니다.
삶이 늘 그랬지요.
잠시도 방심할 수 없이 몰아쳤었지요.
그래도...언제나 견딜만한 시련이었습니다.
그런 시련을 통하여 더 단단해 졌었지요.
뚝배기 커피맛을 음미하며...
그래도 늘 모든게 감사했습니다.
이순간...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비오는 날로 미루어 두었던
한가지 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작업장겸 일명 반디카페를
공사사장 잠적으로 대충 마무리하였기에
소소히 손 볼 것들을 아직까지도 미루어 왔는데
이제 하나씩 손 보려고 합니다.
요상하게 만들어진 장작난로를
황토를 발라서 분위기 변신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덤비는 내 주특기
1차 초벌 대충 발랐는데
다시 시간 날때 손 보려고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주 느리게...
이런 일을 통해서...나는 힐링 합니다.
내사진이 쓸데가 있어서 찾다보니
년초에 시청에서 <희망 서귀포>책자 발간할 때
희망농부라고 찍어준 사진을 발견 하였네요.
귤이 몹시 그리운 회원님들 생각이 나서
사진으로라도 귤 보내 드립니다.ㅎㅎ...
쪼매만 더 기다려 주세요.
이제 백일 쯤 지나면 귤이 노랗게 익어서
만나 뵈러 갈 준비를 할거예요.
며칠전부터 우리집 앞 전깃줄에 제비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답니다.
신기한 풍경이라서 관찰 한 바...
아침에(6시 반경에서 7시 사이) 모두 흩어졌다가
저녁(7시경)에 모여 드네요.
이 근방의 제비들은 다 모인 듯 해요.
대충 새어보니까 200마리 쯤 되는 듯...
비가 억수루 쏟아지는 한 밤중에도 일어나서 살펴보니
꼼짝도 않고서 제자리에서 자더라고요.
밤 1시경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제비들이 전깃줄에서 비를 맞으며 자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녁때 다시 돌아오기 시작...
한밤중 비 맞으면서도 꼼짝 않고서 자고 있어요.
아침 6시...일어나서 엄청 재잘거리누만요.
이렇게 많은 제비들 처음 봅니다.
질서정연하게 함께 모여서 자고서
아침에 다시 각자 흩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모이는
제비들의 특성을 한동안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제눈에는 왜 이런 것들이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궁금합니다.^^
저는 오늘 청주로 출발 합니다.
예슬이가 이번 학기에는 기숙사 탈락하여
자취를 하게 되어 방을 구하고 살펴주고 오려고 해요.
오늘 예지는 학교로 돌아 갑니다.
육지로(^^) 유학 간 두 딸이 건강하게 2학기 보내고
다시 방학때나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듭나고 있는 우리 예지 이야기는 다음편에 올리려고 합니다.
방학동안 빡세게 인생수업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도 이제 안녕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을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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