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 농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방제와 제초입니다.
풀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고
충과 균이 극성을 부릴 때이고
농부는 뙤약볕 아래에서 땀으로 목욕을 할 때이지요.
요즘 한낮은 일사병 걸릴 정도이라 새벽과 저녁때 일을 해야 합니다.
5시쯤 집을 나서서 5시반경에 일을 시작하여 오전 10시정도까지만 일하고
한낮에는 쉬고 오후 4시경이 지나서 일을 해야만 버틸 수 있는 시기이지요.
지금의 귤밭 상황은 귤이 콩 서너개정도 합친 크기인데
2차 생리낙과기라서 많이 떨어지고 있네요.
올해는 꽃이 많이 피었지만 새순도 많이 나서 열매가 의외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조심스럽게 올해 생산량을 가늠해 보는 중이지만
아직 태풍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어서 9월은 지나봐야
대충 수확량을 가늠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귤나무 이름도 걸어서 사진 찍고 나무지도 만들어 두고 다시 떼어서 보관중입니다.
태풍을 지내면서 반은 날아가서 이런 궁리를 쓰게 되었지요.
태풍이 거의 다 지나는 9월 말경에 다시 이름표를 달것입니다.
올해는 봄 가뭄에다가 여름장마도 마른장마가 지속되어서
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고 귤도 이미 겉모양이 울퉁불퉁 한것이 많이 보입니다.
올해 수확량도 넉넉치는 않을것 같아서
일반판매분량이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보는 중입니다.
회비 미납하신 회원님도 회원연장신청을 8월까지는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 더위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귤을 보면
기특하기 짝이 없는 귤들이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벌써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탱글탱글 웃는 모습을 보여주니
땀을 됫박으로 흘리면서도 귤 모습에 미소지어 봅니다.
봄 가뭄, 여름 마른 장마가 걱정스러운 농부마음입니다.
이러면 나중에 몰아서 폭우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서지요.
아니면 수확기에 내내 비가 올 확률도 크구요.
농부 마음은 늘 하늘 쳐다보고 기도하게 됩니다.
하늘과 동업하는 농사
마음 비우고 의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7월 들어서야 피로를 많이 떨쳐내어서
의욕이 많이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몸의 기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걸어 왔습니다.
7월의 귤밭과 꽃밭은 난리나게 의욕충천이군요.
생명력 넘치는 계절의 싱싱한 기운 날려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
저는 지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제 크기는 지금 50원동전과 100원 동전의 중간 크기 정도입니다.
벌써부터 맛있는 귤 생각에 입에 군침이 돌지요?
믿음밭(신효동) 에 심은 방울토마토는 제 키보다 더 컸네요.
더덕넝쿨과 오이,방울토마토가 키재기 하느라고 아우라장입니다.
아이들은 꽃밭을 만들어서 정돈되고 예쁘게 정원으로 하라하지만
저는 먹는 것을 주는 채소들이 좋아서 모두 먹는 야채들입니다.
도라지꽃이 예뻐서...
적양배추
채송화밭
겨울까지 피는 지니아도 피기 시작.
도통 여백의 미를 모르는 주인
작은밭에 벼라별 종류가 다 살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도라지,맨드라미,천일홍,지니아...
작은밭이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자주 달개비
살아있네,소라집속의 다육이들.
풀이지만 용서하는 것은 창가를 이쁘게 해주어서...
더덕넝쿨이 종려나무를 타고 올라가도 더덕이라 용서를...
창문가에 어리비치는 대나무의 운치를 상상하며 심은 오죽.
우후죽순 대나무의 위세에 집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는 속설에
다 캐내고 한그루만 남겨둔 오죽
한달간의 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오늘 학교로 돌아가는 예슬이에게 주는
엄마표 방울 토마토.아이들이 방학해서 돌아 오면
추억쌓기도 많이 하고 맛난 것도 해주리라던 계획은 공수표.
벌써 예슬이는 대학3학년이라 졸업작품 준비와 임고 준비로
방학도 여유있게 보내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엄마맘 또 짠하네요.
조금 있다가 예슬이 태워 주려고 기다리면서
7월의 귤밭일기 하나 올려 둡니다.
오늘도 서귀포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