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고
고온이어서 충도 많고 진딧물이 극성을 부렸다.
특히나 서귀포는 고온다습한 기온때문에
친환경농사를 짓기에 매우 어려운 기후 조건이다.
대부분의 보편적인 친환경 방제약이
살충의 의미가 아니라 소독 예방의 수준이라서
소극적인 방제효과밖에 볼 수가 없어서
마음 비우는 훈련이 잘 되어야 친환경 농사를 지속 할 수 있음을 경험상 느끼고 있다.
농사 초기에는 따라하기도 바빠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두루두루 여러가지를 겪고 난 지금은
큰 의미에서의 친환경 농사를 바라보는 마음 가짐이 되어 가고 있다.
진딧물이 말할 수 없이 번성을 하는데도 마음이 옭죄기는 했어도
좀 더 강력한 방제약을 쓰지 않고 참아낼 수가 있다.
요즘은 친환경 약제중에도 진딧물 정도는 죽일 수 있는 약이
개발 되었다해도 나는 그것을 쓰지 않고 견뎌냈다.
이유는 진딧물을 죽일정도로 강력한 약이라면
익충들에게도 해를 줄것이라고 생각 해서였다.
익충인 무당벌레와 풀잠자리알이 깨어나기도 전에
진딧물이 점령해버린 귤밭을 의연하게 바라보기가 쉽지 않았다.
진딧물의 분비물로 잎사귀가 시꺼멓게 연탄가루 뿌린듯하고
끈적거려도 크게 쉼 호흡하고 인내 하였다.
어서 무당벌레 알이 부화하고 풀잠자리알이 깨어나서
진딧물,깍지벌레등등 천적효과를 보기를 바래서였다.
엄청난 진딧물의 잔해들 사이로 유난히 많이 부화한
무당벌레유충과 무당벌레들이 보인다.
너무 반가와서 한참을 관찰 하였다.
한번에 싹~ 날려 버리는 약을 치지않고
자연이 스스로 생태계의 질서를 찾도록 지켜 보는 것은
인내심과 마음수련을 동반하곤 한다.
이제부터 무당벌레의 맹활약을 기대해본다.
풀잠자리 유충
무당벌레 유충에서 무당벌레가 태어나고 있다.
꽁무니 반쯤 보이는데 몸 전체를 흔들면서
밀어내고 있었다.
영차 영차...힘내라~힘!
성충 무당벌레는 예쁘지만
유충은 징글리스트.
무당벌레 패션도 다양.
누구의 알이지?
개미는 진딧물 꽁무니에서 나오는
단물을 빨아먹고 진딧물을 지켜주며 공생하는 관계.
진딧물 천적 무당벌레를 경계하며 감시하는 듯.
잎사귀 꼬부라진 속에 진딧물이 숨어있다.
조금만 더 힘내면 돼~~~
탈피도 출산의 고통
얘는 뭐여~~
드디어 까꿍,세상에 나왔다.무당벌레
날개도 펴보고 ...
여기도 저기도 반가운 무당벌레들
튼실한 무당벌레 유충이 진딧물 식사중 포착.
진딧물,개미, 무당벌레유충...치열한 생존의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