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았어요.
산수국의 가장자리 꽃은 헛꽃입니다.
중앙에 있는 진짜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한 꽃입니다.
진짜꽃이 모두 수정을 다하여 열매를 맺으면
헛꽃은 돌아앉아 버립니다.
이제 벌과 나비를 불러 들이지 않아도 되니
<나는 이제 처녀가 아니랍니다>하고 돌아 앉아 있읍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자연 현상이지요?
이렇게 활짝 피어서 벌과 나비를 유혹하지요.
진짜꽃이 모두 수정을 하고나니
헛꽃이 이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네요.
너무 더운 한낮에 지인들과 잠시 숲을 찾아서 더위를 식혔읍니다.
요즘 날씨...걱정됩니다.
제주도는 요즘 다시 장마인 듯 합니다.
꼭 일 못하게 할만큼 비가 돌아서면 뿌려대고
밤에는 잠을 못이룰 정도로 무덥고 습하네요.
그래도 간간히 저 멀리 가을이 오고 있는 듯한 바람결이 스쳐 가기도 합니다.
우리집 예슬이는 방학동안 집에 와 있었읍니다.
제가 친정엄마와의 이별중에 맘이 심란하여
이번 여름에는 특별한 여행도 없었고 손님맞이도 하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예슬이 친구들이 제주도 배낭여행 온다고 이틀만 재워 달라 합니다.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 사정을 배려하여 거절할 수가 없었읍니다.
여름내 닫아 두었던 과수원 방의 곰팡이 냄새를 날리고
커튼이랑 이부자리 다 꺼내서 일광욕 시켰읍니다.
부엌겸 작업장 다락방 하나 만드는 가벼운 공사조차...
역시나...마음고생 당하고 있읍니다.
제주도 공사...시작은 있고 끝이 없는...
그래서 과수원 방을 더더욱 문을 닫아 놓았는데
아이들이 곰팡이냄새 나도 좋으니 잠만 재워 달라합니다.
덕분에 방에 햇살을 들여 놓았읍니다.
지루한 장마끝의 뜨거운 햇살은
이부자리 말리기에 최고이지요.
6코스 시작점 쇠소깍 바다에서
스무살 청춘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올레 6코스와 자전거로 우도 올레를 했읍니다.
늙어가는 엄마는 딸을 부러워 했읍니다.
내 청춘은 가난하고 아팠기때문에
딸은 충분히 누렸으면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아이들에게 모처럼 외식을 하였읍니다.
오전 일찍 남편과 소독을 하고나서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어서
점심은 1m피자를 사주기로 했읍니다.
작년에 한번 갔었는데 집에서 거리도 멀고
아이들도 한자리에 다 모이는 시간이 잘 안되었는데
아이들이 피자를 좋아하고 1m피자라는 컨셉이 재미있어서
먼거리임에도 일부러 달려 갔읍니다.
위치는 한경면 저지리에 제주도 농가를 개조하여 만든 집입니다.
인테리어도, 피자도 역발상의 묘가 재미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1시간 20분이나 기다려서 간신히 먹었읍니다.
대박집이 되어서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게 하였네요.
기다리는동안 옆집 무인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피자집이 이 무인 카페덕을 보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이 무인카페가 피자집 덕을 단단히 보고 있었읍니다.
대박집은 대박집의 이유가 있고
쪽박집은 쪽박집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집에서도 알 수가 있었읍니다.
네가지맛의 1m피자입니다. 역발상이지요.
음식은 너무 세련된 음식보다는
대중적인 기호를 따르는게 역시 성공 열쇠겠지요.
모양만 그럴듯하면 오래 가지 못하겠지만
맛도 있고 적당하게 푸짐합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40분이나 차를 타고 찾아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임에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같다는 것이지요.
1m라고 해도 실제량은 아주 많은 것은 아닌데 웬지 많게 느껴졌어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부족해 했으니까...
그래서 스파게티등을 추가로 더 시켜 먹게되니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 하지요.
저는 마케팅 측면에서 면면 살펴 보았읍니다.
이집에서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1m피자가 39000원입니다.
제주도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한 집입니다.
처음에 이 컨셉도 흥미로왔읍니다.
수제비집같은 분위기에 1m피자라...
호기심에 갔었는데 맛도 괜찮아서 또 가 보고 싶었었지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되는 집은 되더라고요.
예슬이는 일주일 후에 다시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우리집 중3 고3 수험생들은 일주일 방학하고
내일부터 개학합니다.
참 무더운 여름입니다.
어젯밤은 너무 더워서 자다가 일어나서
찬 물에 샤워하고나서 다시 잤읍니다.
올해는 여름내내 밤낮으로 선풍기를 틀고 살았네요.
이제 막바지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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