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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서귀포시 귀농 멘토

by 농부김영란 2012. 5. 5.

 

 

베이비 부머들의 본격 은퇴시기와 맞물려

자발적 귀농과 정책적인 유도로 귀농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것 같다.

은퇴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회참여기회가  귀농으로 귀결지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귀농이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매스컴에도

온통 자연을 배경으로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하다.

심지어 두메산골의 노인들이 사는 모습도 유토피아처럼 미화되어

방송되는 것을 보고 한편 우려감도 생기지만

 귀농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거는 선택이라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귀농 8년차인 나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제2의 인생을

어느정도 개척한 셈이라서 이제는 다른 귀농인들에게 롤모델이 된것 같다.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내모습이 미화되는 것도 경계하지만

한편 내가 걸어온 길이 작은 이정표라도 되어준다면 수수방관만 할 수 없게 되었다.

등 떠밀려서(^^) 공식석상에서 귀농멘토 역활을 하게 되었다.

 

서귀포시에서 귀농귀촌 열풍으로 제주도로 이민(^^)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귀농정착을 위하여 심도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100시간의 다양한 교육과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멘토출범식을 가졌다.

각계전문가들과 귀농인들로 구성된 귀농멘토제도에

유기농귤재배와 정착지원팀으로 나도 끼게 되었다.

내용을 면면 검토해보니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않고

실제 정착과정동안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려는 프로그램이 잘 짜여진 것 같다.

(에궁...나는 혜택 한번 못 받아보고...이 분들은 이런 기회까지 주어지다니싶은...부러움)

 

나는 사실 이런 공식석상에 서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내가 과대포장되어 비칠까봐 매스컴에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여

방송에서 종종 취재하겠다는것도 일체 거절하였던바라

이렇게 거창하게 주도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사회적인 책임과 또 나를 유기농 농부로 이끌어 주셨던

em센터 이 영민 선생님을 떠올리니 나도 누군가에게 길잡이역활을 하는게

도리일 것 같다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서귀포시 공식(^^)귀농멘토가 되었다.

유기농 귤농부가 많아져서 생산과 소비 모두 친환경으로 가기를 바래는 마음도 나를 움직이게 하였다.

 

 

 

 

 

 

 

 

 

 

은방울꽃

 

귀농멘토로서 사례발표를 해야해서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니

이 블로그에 매일의 일기는 아니지만 그때그때 과정과 심정을 적어 놓았던게 도움이 되었다.

돌아보니...그 사이 이 만큼의 세월이 쌓였고 고군분투하며 적어놓았던 심경들이

지금 바라보니 아름다운 추억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것을 보니

내가 어느정도 여유를 차린듯 하다.

 

2004년도 5월 8일에 서귀포로 남편 회사 발령받아서 이사 왔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658514

 

이런 꿈을 꾸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1087896

 

그리고 이듬해 2005년도 1월에 귤밭을 샀구먼,

http://blog.daum.net/yeainmam/1174058

 

이력서도 눈에 띄네.

http://blog.daum.net/yeainmam/1220968

 

2월에 em센터 교육을 받았네.

http://blog.daum.net/yeainmam/1245363

 

2005년도에 병작을 했는데...이런 일이 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5706237

 

2006년도부터 오로지 내 힘으로 농사 지었구나.

그해 수확을 하고 이 블로그에서 조심스럽게 판매를 시작하고 그때 심정도 새삼스럽네.

http://blog.daum.net/yeainmam/9160254

 

아 이제보니 남편이 2007년도에 신라호텔을 그만 두었구나.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온게 다행이지만 그땐 한편 아득했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0378649

 

돌아보니 그동안 나눈 댓글이 더 감동이네.

내옆에 이렇게 많은 좋은 사람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구나~

반디농장, 유기농 귤보다도 더 유기농적인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곳.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이 이상 감사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늘 씩씩한 것 같았어도 내 안의 고뇌도 만만치가 않았었네.

http://blog.daum.net/yeainmam/10456814

 

 내 옆에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신 블로그 친구들이 계셨었네.

혼자가 아니어서 헤쳐 나올수가 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11036897

 

아~ 2007년도 12월에 무농약인증을 받아서 공식 친환경농부가 되었었구나.

까마득히 잊어가는 것을...이래서 기록이 중요해.

http://blog.daum.net/yeainmam/11713691

 

한번도 안해본 귤판매를 해보려고 머리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구먼.ㅎㅎ..

http://blog.daum.net/yeainmam/13726875

 

아하,2008년도 12월 10일에 귤판매를 마감했구나.

그래서 회원제를 만들게 되었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3726880

 

2009년 5월부터 귤나무에 이름 걸기 시작 했구나.

생산, 수확, 판매, 홍보...머리가 뜨거웠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00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07

 

귤만 파는 농장이 되지 않으려고

귤밭에서 이렇게 귤나무 숯불구이가 대대적으로(^^) 시작 되었구먼.

감사의 마음 표현하려는 회원의 날

http://blog.daum.net/yeainmam/13727125

 

2009년도 귤농사 5년째...드디어...꿈에 그리던 유기농 인증을 받았었구나.

용기와 도전과 신념의 결실이었다.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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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꽃이 쌀튀밥처럼 부풀고 있어요.다음주면 피기 시작할 것 같아요.(5.4일)

 

 

그 사이...힘은 들었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었던 것은

우리 회원님들의 사랑과 믿음이 태산보다 컸었구나.

보여지는 결과보다도 훨씬 더 크고 깊은 우리들의 돈독한 신뢰감.

돌아보니...기록이 어찌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한마음이 되어서 밀어준 회원님들의 지순지고의 사랑이 댓글로 기록되어 있다.

다시 한번 돌아보니 뭉클하다.그 사랑에 보답하려고

나는 유관순 귤을 만들고, 2월까지도 나무에서 귤을 따느라 나무도 나도 녹초가 되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귤을 최선 최고의 귤을 보내 드리고 싶었다.

내 마음이 너의 마음이다며...말로서가 아닌 귤로서 말하겠다고 하였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고 행복한 귤을 그대에게 보내 주겠다는 일념으로...

그런데...

아아~~~지금도 떠올리면 가슴이 서늘해진다.

눈물의 샤베트귤...

http://blog.daum.net/yeainmam/13727104

 

그것도 지내고나니...행복한 추억이 되고 있다.

눈물같은 추억도 경험도 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또 어떤 비바람을 만날지 모르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유기농 귤 농부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붕 낮은 햇살 가득한 집에서 그대를 상시 맞으려고  준비중이다.

내 식으로...나는...또 다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노동이 축제이며 땀이 향수라는 것을 그대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고.

사는거...행복해지는거...믿음 쌓는거...

우리사이에 깊고 깊어진 정을...늘 기억해 둘것이다.

 

 두서없고 횡설수설하는 말로서가 아닌

몸으로 보여 주겠다고 늘 쓰고 다니던 모자를 벗고 귀농귀촌멘티들 앞에 섰다.

"내 머리가 이렇게 숱이 다 빠지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읍니다."

그간의 내 걸어온 길을 몸으로 보여 주고자

하지만 사람들은 내 피부가 너무나 탱탱하고 주름살이 없다고 놀라는데

그 비결또한 유기농 귤농부가 되어서이기도 하니

나는 이제 말이 필요없는 온 몸으로 말하는 귀농 멘토이다.^^

 

 

 

 

 

 

 

둥글레꽃

 

 

 

블루베리꽃

 

 

 

그대 앞에 온 몸으로 보여주는 유기농 귤농부 멘토가 되었읍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회원님 중에서도 서귀포로 귀농귀촌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공식(^^) 멘토가 된 저에게 상담을 하여 주시면 성심껏 도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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