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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공습경보 | |||||||||
김영란 시민기자의 귀농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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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동안 초일기를 하며 불안감을 주던 한미FTA가 드디어 발효되었다. 한중FTA도 거론되고 있으니 멀지않아 한중FTA마저 체결될 것임에 틀림없다. 가장 큰 피해를 볼 분야가 농업이고 그 중에 우리감귤의 피해도 클 것 같다.
아직은 부분적 관세가 적용되어 크게 실감이 안날 것이지만 무관세가 되고 한중FTA마저 체결되면 한차례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그래서 대안을 세우느라고 각계각층이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피해 당사자인 농민들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게 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나는 내가 본 상황으로 유추해 본다.
몇 년전 서귀포시에 대형마트인 E마트와 홈플러스가 들어오면서 중소 마트와 시장상인들이 결사 반대했지만 결국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왔다. 그 사이 중형마트 몇 개는 문을 닫고 중소형 마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시장도 한동안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하지만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전환하여 살아남은 마트들과 시장은 우리농업이 FTA라는 쓰나미를 만나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귀감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로가 제 역활을 하면서 공존하며 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오일장의 부활인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눈이 부신 대형마트들이 신기하고 신나서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했지만 이제는 공산품외에는 오일장이나 매일장, 또는 소형 마트를 이용한다. 내가 다시 예전에 찾던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은 오일장 시장은 과일 야채가 싱싱하고 가격도 착한데다가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덤>을 듬뿍 주니 절로 발길이 향하게 되었다. 그사이 오일장 상인들의 뼈를 깎는 거듭나는, 자구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FTA쓰나미를 만난 농업분야도 한동안은 타격을 피할 수가 없겠지만 살아남기 위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으로 이 위기를 넘길 수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관성과 타성에 젖은 사람들은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출구를 찾아서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수입 농산물이 값도 저렴하고 맛도 더 있다고 하면 무엇으로 돌아서는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가 있을까? 수입 농산물은 방역문제로 철저히 소독을 하여야하고 장거리 수송을 위해 고독성 저장약을 쳐야만 한다. 그리고 수출을 하는 저렴한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하였는지도 잘 모른다. 우리는 그 점을 부각하여 우리 농부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주지시켜 차별화하여야 한다.
내 몸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대세의 큰 흐름은 친환경농업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농부들은 품질좋은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에 매진을 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은 친환경 농산물 홍보에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이다.
FTA를 막을 방도는 없지만 소비자 스스로가 수입농산물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는 있다. 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안은 내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무한경쟁시대,거듭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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