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부 3학년 남편, 귤밭을 벗어나서 사람구경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시간이 교육을 받는 시간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의 귀농 교육(100시간), 친환경 미생물 교육(40시간),
도시 소비자 교육,야간 컴퓨터 교육, 중식요리 교육에 이어(여기까지 배웠어요)
이제는 분식창업요리까지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영농교육이야 이해를 하지만 중식요리 배울때는 내가 안해주니까
배워서 가족들에게 해주려나부다 했는데 자신만 잘 먹고 돌아 옵니다.
우리도 좀 해줘봐~유 하면 재료비가 많이 든다며 손사레 칩니다.
분식요리까지 신청했다고 하기에 이제는 속셈을 알아 차리고
자꾸 옆구리 찌릅니다.
배웠으면 실습을 해봐야 할거 아이가~
제 맘 속에 켜켜이 쌓여가는 삼식이 이야기...
언제 한번 날 잡아서 공개토론 좀 해 봐야겠읍니다.
저도 남편 명퇴후 4년이 되어 가니 삼식이 시리즈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삼식이(하루 세끼 집에서 밥 먹는 남자)
영식님(하루 한끼도 집에서 먹지 않는 남자)
일식씨(하루 한끼만 집에서 먹는 남자)
이식이(하루 두끼 집에서 먹는 남자)
사실은 삼식이는 삼식이 새끼라고...ㅋㅋㅋ...하더구만요.
오즉하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여자들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지요?
일단 사설하고, 아래 소개할 새싹 요리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우리 식탁이 갑자기 럭셔리 해졌읍니다.
한동안 새싹요리로 폼 좀 잡아 보게 생겼어요.
아래 새싹 재배기는 남편이 도시소비자농업 교육 받고 받아온 전리품입니다.
그동안 제가 정신이 혼미해서 관심이 없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니 집나간 정신도 돌아와서
4일전에 하룻밤 씨앗을 불려서 새싹을 길렀는데 먹기 좋게 자랐네요.
이렇게 씨앗까지 주었읍니다.
종류별로 바닥에 퍼지게 담고 하룻밤을 물에 담가두니 움이 트기 시작했어요.
오늘 4일째인데 자라는 속도는 조금 다르지만 이렇게 잘 자랐어요.
하루 3번 물주고 뚜껑을 덮어 두었어요.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다가 두부 부쳐둔게 있었어요.
식용유와 참기름으로 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양념장 발라서 먹으려고 구워둔 것이예요.
새싹만으로는 양도 적고 허전할 것 같아서 간단한 요기도 되게 두부새싹 샐러드 를 했어요.
소스는 백련초 효소, 귤효소, 소금, 사과식초,올리브오일,통깨, 간장 조금 넣고 많이 저어 주었어요.
맛은 시중에서 구입하는 발사믹 소스보다 더 맛이 있었어요.
재작년에 담가둔 백련초효소가 걸쭉하여 농도도 맞고 귤효소와 어울려 향도 좋았어요.
두부에 새싹이 첨가되니 상큼하고 개운하고 소스맛이 새콤달콤하여 맛있었어요.
전직 신라호텔 요리사는 소스 가르켜 달라고 할때는 안 가르켜 주더니 맛을 보고는 좋다고 하네요.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요리 품평해 달라는 게 아니고
그 실력 가족을 위해 발휘해 달라는 건데 말이지요.
사랑을 받으려거든 사랑을 주어라~하고 누누히 일러 주는데도 벽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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