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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공지...배송연기

by 농부김영란 2011. 1. 2.

 

 

 

서귀포 28년만에 가장 많은 양의 폭설이 왔읍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목요일밤부터 눈이 엄청 쌓이기 시작해서

3일내내 밤낮으로 눈이 왔고, 낮에도 녹지않고 4일만인 오늘에야 눈이 그치고 녹기 시작해서

빙판길을 무릎쓰고 간신히 농장에 다녀 왔읍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도 훨씬 더한 상황이라서 계속 마음이 편치가 않았읍니다.

이 혹한에 귤이 이겨낼 수가 있을까...

 

 

 

오전내내 빙판길이라서 오후 3시쯤 간신히 귤밭에 도착했읍니다.

귤나무 위에는 눈이 녹았읍니다만 아래로는 눈이 10cm이상이 쌓여 있읍니다.

 

 

 

눈이 녹은 상태인데도 발아래는 여전히 발이 빠지게 쌓여 있읍니다.

사흘 밤낮으로 귤이 어떤 시련에 있었을지 가슴이 아립니다.

귤을 만져보니 겉이 표면이 얼어 있읍니다.

일부는 며칠후에도 동상이 회복이 안될지도 모릅니다만

거의 모두 회복되리라고 생각 합니다.

귤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믿고 있으니까요.

 

 

 

눈이 녹아 내리는 것이지만 귤이 너무 힘들어서 흘린 눈물 같기도해서 너무 미안했어요.

 

 

 

이렇게 싱싱해보이지만 추위에 떨며 눈에 쌓여 있던 아이들이라

며칠은 햇볕을 쏘이며 회복해주어야 합니다.

지난해에도 하루만 회복하고 내보냈더니 일부 상하는 것이 있었어요.

최소한 3일은 회복해야 할것 같아요.

그래서 연휴후 바로 배송하겠다던 약속을 부득이 며칠 미룹니다.

 

귤을 받으시면 상자를 풀어서 통풍이 잘 되게 해주어야 상하지 않고 드실 수가 있읍니다.

통풍을 잘 시켜주면 갓 딴 신선한 것이라서 오래도록 보관하실 수가 있읍니다.

 

일반 주문은 이번주까지 배송(3일 연기)하고 회원님 귤도 2-3일 연기됩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주문하시는 일반 배송은 다음주에야 받으실 수가 있읍니다.

 

 

 

 

 

아아~~ 유관순 귤!

한시간여 지켜 보다가 왔는데 햇살을 받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표면이 완전히 마른후에 보내 드리자면 3일은 걸릴 것 같아요.

 

 

제 가슴에 이렇게 눈도장이 콱 찍혔네요.

 

너무나 죄송하지만...3일정도만 더 기다려 주세요.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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