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고대로 따라하는 것만큼 몰개성한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것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 것을 알지만 이러저런 이유로...그냥 그대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기 아닌데...하는 새싹같은 자각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목공예 선생님네 가면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습니다.
아주 작은 소품 하나도 탁월한 감각이 보입니다.
어쩌면 요런 생각을 하셨을까? 예술가의 눈과 감각을 부러워 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우선 따라쟁이가 되어 봅니다.
아줌마 눈에 선생님네 황토방은 통째로 다 갖고 싶은 것들뿐입니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다 있습니다.
그중에 대나무로 만든 빨래 건조대.
안 쓸때는 접어서 벽에 걸려 있으니 공간 차지도 않고
자연 소재라 기분도 좋고 겨울철 실내 건조한 것에는
빨래 말리기 이상의 자연 가습기가 없읍니다.
또 눈이 번쩍...뭐든 다 따라하고 싶습니다.^^(따라쟁이가 얄미운건 알지만서도
선생님 감각을 앞지르지 못하니 따라하는 것을 용서 하옵소서^^)
소재는 간단하지만 공정은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우선 적당한 굵기의 대나무를 잔가지 다 손잘하고 마디옹이는 사포로 문지릅니다.
요것은 제가 했구요.구멍 뚫는 것도 제가 했지요.^^
대나무를 정확하게 고정해주는 것은 선생님이 도와 주시고...
사실은 선생님 도움없이는 절대로 탄생할 수 없는 작품들이지만...
그래도 내 작품이라고 자랑질 합니다.ㅎㅎ...
이것이 어찌 공장에서 마구 찍어낸 플라스틱 건조대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작품은 함께 간 분이 만든 식탁과 의자입니다.
목공예 목자도 모르는 문외한들이가 이렇게 선생님 사사를 받으며
예술가 반열에 한발 들여 놓기 시작했습니다.
갈길이 멀지만 시작이 반이니 벌써 입문을 하였다고 우깁니다.^^
선생님네 황토방의 건조대입니다.아래 방바닥은 사용하고 안쓸때는 접어두니
한편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요.
예술가의 눈은 보배입니다.살아있는 천연 기념물 예우를 해주어야 할 분들이지요.
그 다음에는 뭘할꼬...안 떠오르다가
또 선생님네 방 한 구석을 보니 코너 선반장이 보입니다.
햐~요건 쉬울것 같은디...하면서 또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덤벼들어보니 의외로 단순하지가 않았습니다.
모두가 짜맞추기 공법이라 구멍을 파내고 끼어 맞추고...
단순하고 쉽게하면 그만큼 가치가 없겠지요.
조급증을 꾸짖읍니다.쉽게 뚜다닥 하려는 마음 가짐을 버리는 것.
제대로 된 목공예를 하려거든 그 마음부터 버려라고 모든 공정이 일러 줍니다.
먼저 아주 정확하게 재단을 해야 합니다.
구멍을 파서 나무와 나무를 끼어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란 재단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이 재단을 해주시니 불량학생은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벽난로가 따땃하니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언젠가는...또 저 벽난로를...ㅎㅎ...
선생님이 손수 제작하신 이 벽난로는 대단히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답니다.
작은 연료로 오래도록 따뜻하게 하며 연기도 절대 새나오지 않는...
나무를 일일이 파내는 작업이 시간이 걸리긴하지만
못으로, 타카로 드르르륵 박아서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지요.
이 콘솔은 제 것이 아니구요.
옆에서 선생님팀들이 만드신 작품입니다.
또 갖고 싶어지니...나날이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 저입니다.
삼나무가 동백기름 단장을 하니 더 뽀대가 나는군요. 근사하지요?
며칠동안 감기몸살을 하고 난 후라 목공예를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햇볕이 났을때 건초를 말라라고 무조건 시간있을 때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달려 갔는데...그렇게 심하던 몸살 감기를 언제 했냐는 듯...
목공예가 넘 재미있어서 아픈 것도 다 잊었읍니다.
4단 선반은 제것이구요. 원탁 찻상은 함께 간 사람 작품입니다.
이제 귤 수확철이 눈앞에 다가 왔으니 잠시동안 목공예 교실도 못 갈것 같아서
한껏 욕심을 내었읍니다.
드디어 빨래 건조대가 집으로 와서 걸렸네요.
조금 높은 창이라 창아래 바로 달았습니다.
접으면 요렇게 됩니다.뿌듯~~~^^
4단 선반도 달아 놓고 자랑질 합니다.
땅바닥에 놓지를 않고 벽에다가 고정 시켰읍니다.
약간 허전하던 코너가 화사해졌읍니다.
사진 찍는다고 화병에 꽃도 꽂아 보았습니다.
서양백일홍 지니아(목공예샘님께 꽃씨 받아옴)와 구절초꽃입니다.
건조대와 코너 선반을 걸으니 좀 허전하던 방안이 한결 나아졌읍니다.
지난번에 만든 벽시계지요. 임무수행 잘하고 있습니다.
모록밭목공예교실 혼자만 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곳입니다.
이웃에게도 널리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064-792-5555)
저는 한동안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를것 입니다.^^
2010.11.1
'삶과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농 감물장터 회원님 모십니다. (0) | 2011.03.06 |
---|---|
조카 이야기 <무제한 천안두정점> (0) | 2011.02.23 |
목공예 작품(찻상과 시계) (0) | 2010.10.16 |
모록밭 목공예 교실(삼나무 공방) (0) | 2010.08.30 |
알레올레(가을인사) (0) | 2009.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