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햇볕이 선명하지는 않지만(흐림이 섞여있음)
비교적 비소식없이 햇살이 비치고 있어서 귤 익는 빛이 하루가 다르다.
하루사이에 이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하루하루가 다른게 눈에 뜨인다.
선두주자 귤들은 이제 제법 노란데다가 맛도 잘 들어가고 있다.
빠른 아이들은 11월초에도 딸수 있을 것도 같은데 산이 적당하게 빠져주려면
중순까지 갈지 어떨지...나는 벌써부터 하루하루 체크를 하고 있다.
오늘은 귤나무에게 내가 만든 유기농 귤효소액비와 우유발효액, em배양액을
적당히 섞어서 땅에다가 뿌려 주었다.
당도와 영양을 함께 공급하기 위해서라 많이 달린 나무들에겐 흠뻑 주고
작년에 너무 많이 달린데다가 늦게 따서 아직도 회복을 잘 못하는 나무들에게도 영양제를 흠뻑 주었다.
이렇게 땅으로 관주하는 것 말고도 생선액비,em5호, 키토산 목초액,광합성세균,em발효액을 배합하여
나뭇잎에도 뿌려주고, 땅도 지열을 높이기위해 풀도 깨끗이 깎아 주었다.
올해는 봄여름 내내 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아서 일조량이 많이 부족했기에
최대한 당도를 올리려고 고심중이다.햇볕이 최고조건이라 수확때까지만이라도
햇볕이 잘들어주면 그런대로 당도가 올라가지 싶고 나는 올해도
나무에서 완숙과만 골라서 딸터이라 시중 다른 귤보다는 언제나
차별화를 시킬려고 한다.
요즘은 뭘하시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는 친환경 농사한다고
마지막까지도 이렇게 쉴새없이 나무를 돌보고 있는 중이다.
효소액비를 주면서 나무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벌써부터 새들이 파먹은 귤이 눈에 띈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아직 익지도 않은 것을 저렇게 파먹었나 싶은데
올해는 귤도 많지 않은데 해마다 번식이 왕성한 저 새들에게 얼마나 또 뺐길꼬 싶다.
비교적 이렇게 잘 달린 나무도 있지만
이렇게 열매가 거의없는 나무들도 절반이 넘는다.
효돈밭은 밭 전체가 거의 달리지를 않았다.
언제봐도 이쁜 엉겅퀴 꽃이라 귤밭에만 가면 찍게 된다.
이 엉겅퀴는 잎도 적고 줄기도 보랏빛이라 이 꽃씨를 밭아서 번식시킬까 싶다.
귤밭에 엉겅퀴꽃밭.
꽃이 이뻐서 가시 성성한 꽃을 심어둔 것을 남들은 이해를 못한다.
올해는 농사는 흉년이지만 꽃은 풍년인 것 같다.
꽃을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른 나이니 귤밭 한켠에 나를 위한 꽃들이
일년내내 피고 진다.
2010.10.19
'귤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 마지막날(10.31) 귤밭 풍경 (0) | 2010.11.02 |
---|---|
짬밥 (0) | 2010.10.24 |
가을맞이(3) (0) | 2010.10.12 |
엉겅퀴 꽃 (0) | 2010.09.28 |
여름텃밭(2010년) (0)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