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님,나는 그 분을 이렇게 표현 했었다.
"나는 그분을 제주사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여걸이라고 생각한다.
글빨도 되고, 친화력도 되고,
리더쉽도 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력도 되고,
언론을 활용하는 능력도 되고,
족쇄처럼 얽어매던 주변환경에 대한 인식을 뛰어 넘을수 있는 나이와 배짱도 되고,
시대적 상황이 그 분편에 서서 순풍을 불어주니 설문대할망께서도 도와주신다.
그리고 대중을 이끄는 흡입력중에 말빨과 외모도 된다.
작은 미풍이 아니라 메가톤급 태풍의 위력을 갖춘 분이다. "
끝없는 올레꾼 행렬
숲길
냇길
콩밭, 돌담, 간세 이정표
올레가 뭐길래..^^
알작지 해안가
이곳을 지나면서 귀가 즐거웠다.
밀려오는 파도에 자글자글 속살거리는 몽돌들의 구르는 소리가 재미있고 신기했다.
멜치국수 점심시간.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부터 고통의 올레가 시작 되었다.
이미 발바닥 한쪽이 물집이 생겨서 절룩 거리는데다가 조금 지나서 다른 한쪽마저
물집이 생기는 바람에 걷는 내내 포기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음 풍경이 은근히 궁금하여 끝까지 완주하긴 했다.
아쉬운 것은 거의 대부분이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인 길이라
발에 무리를 주어서 힘든 코스이기에
이 코스를 지날 때는 가벼운 운동화나 나처럼 저렴한(^^) 등산화등은 피하고
신발끈을 꽁꽁 동여매고 탄력이 좋은 등산화로 발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손때 묻지않는 자연보다는 사람살이 풍경이 대부분인지라 색다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코스이기도 하다.
나는 이 코스에서 17코스 개장식에 너무나 즐거워하고 기대가 큰 주민들의 기대치를 느낄 수가 있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일조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여기에서 제주올레측의 사회적 책임과 고심도 느껴졌다.
모처럼 만난 해안가 흙길
해녀들의 탈의실도 엿보고...
이 풍경에 사람이 있기에 더 정겹고 아름답지 않은가?
제주시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제주비행장이 가까운 코스라서 내내 머리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만났다.
이런 그림같은 풍경도 만나고...간세모양 등대인가?
도두봉 오르기 전...(바라보이는 산이 도두봉)
도두봉 오르다가 내려다가 본 항구..
흰등대와 빨간 등대의 의미가 있었는데 생각 안남
여기는 도두봉 정상...제주시가 한눈에 보이고...
도두봉 정상에서 본 비행장 일부.
하늘은 맑고 산들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
콩밭에 누워계신 먼저 가신 님...
처음에는 무덤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에 의아했지만
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늘 가까이 모시고 돌보고픈 애틋한 맘이 느껴지는 풍경이라 정겨워졌다.
올레폐인 못지않은 낚시광님들.이런 풍경도 한 풍경 하는구나.
용두암을 지나고나니 이런 멋진 풍경 용연을 만났다.
출렁다리를 지나는데 이미 발의 물집으로하여 눈이 반은 풀린 상태라
사진 찍는 것이 힘들어서 좋은 장면을 많이 놓쳤다.
용연 주변에 길바닥에 이런 용무늬의 보도블럭이 있는데
용머리를 밝고 지나가면 복이 온다하네.
용님, 미안혀요.복 받고 싶어요~~~그래서 많이 밟았다.
제주도 최대 상설시장 동문 시장을 찾아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지나가며 그런대로 또다른 이색적인 사람살이 풍경을 즐길수가 있는 코스이건만
물집잡힌 두발로 여기까지 온 나는 카메라는 아예 접고 오직 목적지만을 향해서...
고지가 저긴데...그 생각만...
그래서 최고의 활기잇는 장면 동문시장 풍경을 못 찍었는데
지인이 소개하는 제주도 고등어 사느라고 이 장면만 찍은게 아쉽다.
싱싱한 해산물이 즐비한 동문시장...앞으로 올레꾼들이 많이 찾아 들겠지요?
꼼버치긴해도 걸엄시난 와점지예? 또시벗이랑 ㄱ.치 걸으멍 고르멍 옵서예!
ㅎㅎㅎ...
번역이 필요한 제주도 말.
<조금 힘들기는 해도 걷다보니 올 수 있었죠? 다음에도 친구와 함께 걸으며 말하며 오세요!>
영어보다도 불어보다도 더 어렵지만 재미난 제주도 말로서 종점에서 이 현수막이 반겨주었다.
2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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