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의 귀농일기] 유권자로서 지켜본다 | ||||||
'한표 행사' 공정한 눈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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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일상은 밭에서 일하는게 대부분이라 사람을 만나기보다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가끔은 사람살이 떠들썩한 곳이 축제처럼 느껴져서 올레 개장식에도 가고 무슨무슨 축제들에도 기웃거리며 사람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곤 한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요즘은 인터넷과 신문, 방송으로 얼마든지 접할 수가 있지만 대중매체가 전해주는 공허한 울림보다는 오감으로 느낄수 있는 현장감이 좋아서 일부러 사람들이 모인 시끌법적한 오일장이나 선거 유세장 등에도 흥미있게 들여다보곤 한다.
특별히 어떤 단체에 속해서 맹목적인 쏠림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약간은 방관자처럼 굴기도하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게 나은것 같아서 그 어떤 단체나 정당에도 무조건의 지지를 보내지는 않으려한다.
공정한 눈을 가지고 싶어서다.
이제 얼마후면 선거일이 다가오기에 거리 곳곳마다 현수막이 휘날리고 사람 발길 많은 곳곳마다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차나 행인들에게 90도로 절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흥미있기도 하고, 멋쩍기도 하고, 아주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서로를 알리려고 하는 홍보지만 귀청이 먹먹해지도록 확성기를 크게 틀어놓고 홍보를 하는 것을 이해는 하나 조금 언짢기도 하다. 짧은 시간에 이름 석자라도 알려야 하는 절박한 표현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이 이 좁은 바닥에서 알아 보려면 행적을 얼마든지 알수가 있기에 단순히 이름석자 알리기만 하려고 기를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그 어떤 경로로든 연이 닿은 사람을 심중에 두고 있을거고 나처럼 그 어떤 정당에도, 그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는 유권자들은 선거기간에 인사만 잘한다고 찍어주겠다고 마음 먹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야 정치에 관심도 없고 구태정치에 신물이 나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때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에 정치인과 정치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에 선거때는 신중하게 출마자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올곧고 의로운 한 사람을 제대로 뽑으면 그만큼 사회가 정화될 수가 있기에 유권자로서의 내 한표를 신중히 행사하려고 한다.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은 개인의 입신양명도 있겠지만 한 나라나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내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기에 후보자들을 살피고 지켜보고 있다.
겸손을 가장한 교만한 사람인지, 부를 축적하고나니 권력과 명예도 갖고 싶어하여 허울좋은 소신을 망라하여 출마한 것은 아닌지, 정치 재수 삼수가 의로운 정치를 구현해 보고 싶어서 칠전팔기하는 의지인지 아니면 맹목적인 중독증상인지를 판단하려고 나름 세세히 살피고 지켜본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구태를 일삼지는 않는지, 누가 의로운 정치소신을 가지고 더 살기좋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선봉장이 되어줄지를 지켜보고 있다.
겸손하고 참신하여 지지하여 당선 되었던 사람이 정치입문 4년이 지나고 다시 도전하였을 때 왠지 개기름이 흐르고 감추려하여도 가짜 겸손이 느껴져서 씁쓸해졌다.
몸소 솔선수범을 보여주던 어떤 후보자가 이번에 당선 되기를 바라며 나는 후보자들을 선거후에도 계속하여 지켜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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