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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감사합니다.

by 농부김영란 2010. 2. 20.

 

 

 

 일이 다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도 구정을 지나면서 몸살끼가 몰려와서

몸살을 풀어내며 가느라 아직도 마무리가 덜 되었네요.

수요일 마지막 수확하여 선별하느라고 아직도 못 내보낸 귤도 있고

수확이 많았던 (예상보다) 해라서 회원님 모두다 나눔 하려고 했었는데

구정전 주문이 폭주하여 예약물량도 바닥을 긁고 있네요.

저의 묵직했던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준 현상이라 또 다른 즐거운 비명이지만

회원님 모두에게 다 나누지는 못함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께는 가격으로,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무에서 갓 따서 배송하여

맛과 품질로 차별화하려고 남들보다 몇배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으로

제 마음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긴장이 좀 풀리니까

그동안 쌓인 노독이 일시에 몰려와서 손끝마디까지 안 아픈데가 없는 며칠을 보내고

조금씩 회복을 하며 가느라고 일이 한참이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반디농장 회원님들은 기다려 주시는데는 이골이 나셨지요?ㅎㅎ...)

마음 같아서는 한달쯤...아무 생각없이 쉬면서 여행도 가고 싶지만

이미 제주도에는 봄이 와서 새순이 돋아 나려고 용트림을 하는지라

하루바삐 마무리하고 다시 농사에 접어 들어야만 하는군요.

다음주에는 지친 나무에게 얼른 영양제를 주어야하고

거름도 만들어야하고 전정도해야하고...맘이 급하지만...

남은 귤로 귤껍질차도 만들고 효소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에는 제가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한것도 많지만

올해는 미숙했던 모든 점을 보완하여 체계를 잡으려고 합니다.

반디농장 회원님이 되신 것이 행복한 선택이 될수 있도록

내용을 예쁘게, 알차게 채워 볼 꿈을 꾸고 있습니다.

 

 

 

 

충만한 2009년도를 마무리하게 해주신 회원님과 반디농장을 사랑해 주신 고객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저는 또 다른 꿈을 여러가지 꾸게 되었고

그 모든 것이 함께하는 행복한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몸 추스리면서...저는 다시...행복한 노래하는 농부의 일상을 전해 드리면서

올가을 건강하고 맛있는 귤을 생산해서 보내 드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0.2.20.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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