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꽃보다 더 화사한 나이.그 나이에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것을 난 우리집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느껴야 했었다.
부서지는 것은 한 순간이고 다시 모아서 일어서야 하는 것은 얼마나 지난한 세월을 견디고
노력해야만 하는 것을 우리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난 몸으로 체득해야만 했었다.
꿈 앞에서 망연자실했고, 자존심때문에 내 방황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나의 회색빛 20대.
이만큼의 세월이 흘러서 생각해보니...어리석고 편협한 대응이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맞은 매가 또한 살아가는데 단단한 지탱줄이 된것도 같아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스물여섯, 내 유약한 마음을 동여매고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여 도전하였던 해.
우연한 기회에 요리사에대한 장미빛 전망을 듣고서 내 진로를 다시 정하여
이왕지사 하는 것 체계적으로 제대로하자 싶어서 뒤늦게 요리를 전공하러 다시 대학문을 두드렸다.
그때 만난 옥이 언니. 그 언니는 나보다도 다섯살이나 많은 서른한살의 나이에
대학을 들어온 만학도였는데 우리는 학과는 달라도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라서
모임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 모임 멤버였다.
모두다 뒤늦게 진로를 수정하여 온 사람들이라 학구열도 대단하였고
삶에대한 열정도 남달라서 지금도 다들 제 자리에서 한몫을 단단히 하고 계신다.
그 옥이언니는 그 후 쭈욱 공부를 계속하여 지금은 모대학 교수가 되어
종횡무진하고 있고 가끔 방송에서도 얼굴을 볼 수가 있다.
나도 결혼전까지는 언니와 친자매처럼 따라다니며 지내다가
내가 결혼하면서 육아에 꼼짝없이 매이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느라 한동안 뜸했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옥이언니 일행이 제주도로 휴가를 오면서 우리는 다시 뭉쳤다.
모든게 주어진 조건에서 이루어 내는 것과 황무지에서 스스로 몸을 부딫혀
일구어내는 것과는 그 가치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않고 꿈을 향해 매진하여 꿈을 이루는 사람들.
그 빛나는 사람들중에 내가 아는 자랑스런 옥이언니를 소개해본다.
살면서 모든 것을 다 소유하려는 욕심,
그것이 얼마나 과욕인지를 이 나이쯤에 이르고보니 깨닫는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내주어야 공평한 인생이다.
언니는 꿈을 이루면서 독신으로 남았다.
나는 가정을 이루면서 꿈을 포기했다.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간혹 당황케도 하지만
그것은 이내 타협해야만 하는 삶의 원칙이다.
나는 언니의 삶을 부러워하고 존경하고
옥이언니는 나의 애증 세 딸들을 부러워한다.
삶.....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대한 그리움이 있기 마련이다.
옥이언니는 그후 공부를 계속하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기능장에 도전하여 1호 기능장이 되었고
인간성도 국보급이라서 주변 모든 사람들을 다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작은 공적에 난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니는 스스로를 그렇게 일으켜 세우고도
그 소탈함이 누구와도 견줄수가 없다.일에만 활화산같은 열정이 있는게 아니라
노는데도 일가견이다.올 여름에 언니들을 따라 다니면서 혀를 내둘렀다.
<삼일동안 망중한 이야기>에서 언니의 이야기가 나와있다.
노는 것도 이 정도는 해야쥐~몸으로 보여주는 옥이언니.
하회탈 쓴 처리한게 옥이언니 교수님이랍니당^^
옥이언니가 이 바쁜 와중에 왜 등장을 했느냐하면요.
(이런 분을 안다고 뽐내려고 하는게 아니고...ㅎㅎ...)
이 언니가 화요일(8일) KBS 1 TV 10시에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에
출연하시는데(종종 나오신답니다) 제 귤을 가지고 요리를 해서 나오신답니다.
언니가 아예 주변 분들을 다 모시고와서 반디농장 한켠을 귤나무에 이름을 다셨는데
그 언니가 귤요리와 활용에대해 방송을 하신다기에
반디농장 귤이 바로 제 얼굴이므로 제 귤을 가지고 요리해서 나오신다기에
제가 나오는거나 마찬가지...ㅎㅎ...이런 이론이 성립될까요?^^
그래서 시간이 되시는 분은 옥이언니도 보고
저의 귤도 보고, 귤을 응용한 요리도 보고 하시라고 홍보차 글 올렸습니다.
내 옆에 너무나 따뜻하고 멋진 분들에 둘러 쌓여서
무제한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코피를 흘리면서 달려가고 있는 저입니다.
부족함 이제 천천히 채워 갈께요.
늘...서둘러 실망 마시라고 부탁 드립니다.
제가 알고있는 실수와 부족함이 제 몸이 따라주지않아 미처 대응못함을
오래 저와 유대를 맺어오신 분들은 알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기다려 주는 것이라는 것도 제 스스로 받으면서 느끼고 있지요.
올해는 일월 중순까지도 수확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귤 말랭이를 올해는 적극 추천합니다.
그래서 남는 귤이 없을거라고 말하는 거구요.
늦은 봄이나 여름에 귤이 먹고 싶어서 심한 갈증이 올때
냉동실에 갈무리해 두었던 귤 말랭이의 환상을 경험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들 건강 간식으로 이보다 좋을수가 없구요.
하루에 몇쪽씩 드시면 비타민 미네랄 귤껍질에 함유된 항암 성분등등
이보다 더 유익한 과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귤 말랭이는 귤껍질이 들어가 있어서 한결 맛과 향이 좋은데
유기농 귤이라서 가능한 것이지요.
시중에는 친환경이라는 말이 안들어 간 농산물이 없더만
진짜 유기농 농부인 저가 보기에는 씁쓸한 세태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내 드리는 안내장 뒷편에 귤요리법과 활용법이 적혀 있는데
혹시 앞면만 보시는 것은 아닌지 사족을 덧붙입니다.
유기농 귤인것만해도 찾기 힘든 것인데 맛까지 최상이면
이 이상 더 좋을수는 없는 과일인 것이지요.
저는 건조기에 비싼 전기료 들여가며 말리고 있지만
자연건조 시키고 있는 저의 선배님의 블로그(언제나 그자리에님)를 링크하니
무궁무진 귤요리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hahajoy/8693899
<언제나그자리에>언니 블로그에서 일부사진만 가져온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위 링크된 주소로 따라가 보시면 귤요리의 진수가 가득하답니다.
그동안 따뜻한 댓글 모두 답글없이 온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슴에 모두 새겨 두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간단하게라도 인사 드리면서 나아가 보겠습니다.
그리고...아직도...축제는 남아 있답니다.^^
12.6.英蘭
옥이언니귤요리 방송
옥이언니 귤요리 방송은 제가 이렇게밖에(제실력으로) 못 가져 왔습니다.
클릭하여 보시면 다시보기 할수 있습니다.저의 귤을 가지고 요리했는데
방송의 형평상 유기농 귤이란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군요.ㅎㅎ...
귤을 씻어서 껍질째 먹는다는 것은 일반 귤은 권하지 않습니다.
농약이 씻는다고 겉에서만 없어지지 안으로 스며든 농약은 제거할수 없잖아요.
시중에 거의다가 농약친귤이니 극소수의 친환경 귤을 홍보하면 안되니까
언급을 안하였지만 유기농 귤농부인 저는 주장합니다.
절대로
시중의 귤과 저의 귤은 다릅니다. 재배방식도, 노력도 수고도,마인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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