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20일까지 제주도 사흘 밤낮을 눈이 내렸습니다.
한라산은 통제되고 교통이 통제되고 항공이 결항될 정도로...
그 눈을 맞고 이겨낸 <굳세어라~ 금순이> 귤을 보내 드립니다.
기적의 사과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태풍을 이겨낸 사과라고
일본에서 고가로 불티나게 팔렸다는 사과입니다.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사과라서 수험생들에게 몇배의 가격으로 팔렸다합니다.
저는 귤농사를 지으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로 관찰하였습니다.
눈을 맞으면 표면이 얼어서 상처를 입어서 껍질이 상하고 속도 상하게 되어
사람들은 눈 오기전에 부랴부랴 귤을 다 따내려서 저장해서 시중에 내보냅니다.
지금 저의 귤밭 주변은 모두 귤을 다 따 내렸고 저의 귤밭만 귤이 달려 있습니다.
저도 첫 한 두해는 남들이 하는대로 눈오기 전에 다 따서 창고에 저장을 하였는데
얼마 지나면서부터 귤이 썩기 시작하여 성한 것만 골라서 내보내었습니다.
매일 썩은 귤 골라 내는게 일이었지요.
저농약을 했던 첫해는 12월 말경에는 12월초에 따내린 귤들이
급속히 썩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장할 때 썩지 말라고
귤을 약에 담그었다가 저장을 하는데 저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저의 방식을 찾았습니다.
최대한 나무에서 달아 놓았을 때를 관찰한 결과 처음에는 비상품 귤을 달아 놓고
눈을 맞혔는데 표면이 살짝 얼었다가도 다시 마르면서 회복이 되는 것을 느꼈지요.
그리고 나무에 오래 달아 두면 나무가 피로하여 해걸이를 하는 것도
제 나름대로 안달하지 않고 아예 해걸이를 시켜서 나무를 쉬게 해주니
나무가 돌아가면서 해걸이를 하는지라 수확에는 큰 편차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재배를 해가 거듭할수록 저의 귤이 더욱 건강해지고
그 건강함이 눈으로 확인 될 정도였으며 귤껍질은 상처만 나지 않으면
잘 썩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썩지 않는 귤...
이것은 자연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을 갖춘 것이지요.
잘 썩지도 않고 눈을 맞아도 회복 되는 귤. 유기재배로 하여 땅의 힘이 살아났고
귤나무도 스스로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며
자연의 놀라운 치유력을 내 몸에 흡수하는 것이 바로 보약이 된다고 저는 믿기에
최대한 신선한 상태에서 내보내고자 나무에서 바로 직송하고 있습니다.
저의 회원님들도 저의 이런 노력을 알아 주시리라 믿고
고단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수확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귤따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굳센 금순이 귤은 껍질이 조금 더 두꺼워지고 질겨졌지만 그만큼
더욱 우리 몸에 좋은 귤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고르지못한 일기로하여 배송이 차질이 빚는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되시기 바랍니다.
2009.12.24 英蘭
눈 온 며칠후 어느정도 회복 된것 같아서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크리스마스가 끼여서 26일부터 배송 시작.
귤나무 네번째 유기농귤을 월요일부터 순차적으로 받으시겠습니다.
폭설을 이겨낸 평범치 않은 강인한 귤입니다.
귤껍질은 더욱 향이 강해졌고 두꺼워져서 말려서 차로 이용하시기에
최적의 상태입니다.속은 더욱 무르 익어서 완숙한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맛과 향을 기다려서 일부러 눈까지 맞힌 저이지요.
귤나무 다섯번째 귤은 무농약 귤로서 1월 10경 전후해서 배송하겠습니다.
지금 귤은 밭이 두개라서인지 넉넉한 상태이니
말리시거나 효소를 만드시거나 더 필요하신 분은 주문 하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선물로도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물건이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아래 귤껍질차 만드는 것은 저의 블로그에 오신분이 빨리쿡에서 보고 오셨다기에
달려가보니...어머나...이렇게 이쁘신 분이...저의 귤껍질로 이렇게 훌륭하게
차를 만들어서 올렸더라구요.캄사 캄사...
제가 귤요리와 귤껍질차(진피차)를 올린다해놓고 일에 치여서 저녁에는 녹초가 되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귤 다 끝나고야 올리는 우를 범하곤 하는데 에궁...
저도 한가하면 요리쿡 조리쿡 해보고 싶은데 농부가 되고 나서는 제 노동량이 한계를 초과해서
늘 헥헥거리다보니 요리는 저리가라이고 집안 살림도 엉망입니다.
아래글은 그 이쁜분이(저는 누군지 짐작이 안가는데) 아마도 왕언니 선배님께
선물 받으신 귤로서 이렇게 훌륭하게 차를 만들어서 올리신것 같아요.
제가 급한 마음에 그냥 통째로 들고 왔으니 용서 바라구요.
저의 회원님들께 보면서 요렇게 하시라고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이 글 올리신 분은 제게 필히 연락 한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 인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귤을 이용해서 여러가지로 활용해서 요긴하게 쓰고 계시는 분도
글과 사진 올려서 제 메일로 보내 주시면 올려 드리고 감사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명색이 전직 요리사였음에도 불구하고...아이구 바빠라~하며
저녁에는 사실 만사가 다 귀찮을 정도가 되어서 요리 한편 못 올리고 가고 있네요.
짬이 났을 때는 쉬고싶다는 생각만 들어서...ㅎㅎ...
그래도 요렇게 반딧불이 역활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제 귤이 빛나고 있습니다.
폭설을 이겨낸 귤들은 껍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해져서 진피차 만들기에 최적의 상태랍니다.
인스턴트 차 드시지 마시고 유기농 귤도 먹고 이렇게 진피차 만들어서 손님 오실때도
대접해 드리고 몇잔을 마셔도 위에 전혀 부담이 안가는 진피차로서 생활을 업그래이드 해보세요.
귤차를 일년내내 마시고나니 감기가 걸리지 않앗다는 경험담과 귤껍질에는
비만억제성분과 항암작용, 비타민, 미네랄등등 좋은 성분이 다량이니
껍질째 먹을수 있는 유기농귤이야말로 알토란 같은 유익한 최고의 과일입니다.
여기에 귤 말랭이를 곁들이면 그 어떤 다과보다 훌륭하고 품위가 있답니다.
내 생활의 격을 높이는 일...조금만 부지런하면 되지요.
아래글은 고마운 이쁜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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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얇게 저미듯 썰어서 3일정도 실내에서 말렸습니다
잘마른 귤 껍질을 약한불에 살살 덖어줍니다.
노란빛이 강해지면 불을 끄시고~ 한 김 빠지도록 기다려주세요
지퍼백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멸치조림할때도 같이 넣어서 하면 좋다고 하네요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후 이렇게 예쁜 색이 나옵니다. 마치 감국차를 보는듯 합니다
찬물에도 잘 우러나네요. 서너번 우려내도 손색이 없습니다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귤향이 은은합니다.
키톡에 무엄하게 입성한 기념으로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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