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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블로그 인연

by 농부김영란 2007. 7. 29.

무더위가 굉장한 요즘입니다.

건강하신지 궁금하고...건강에 유의 하시라고 멀리서 안부 인사 드립니다.

저도 지난주 소독하고 더위를 먹었는지 일주일을 꼼짝 못하고 지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눈이 게슴해지고 헉헉 거리고 있습니다.

 

94년도 수십년만에 찾아 왔다는 더운 해에 둘째를 낳아서 몸조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여름만 되면 몸이 천근만근인지라 한여름에도 절대 맨 바닥에 누워 잘 수가 없었는데

(대나무 돗자리는 더더욱 가까이 못하고) 등에 땀띠가 솟아 따끔 거려도

맨 바닥에 자고나면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라 한 여름 복중에 이불 덥고 자야하는

신체지수 70노인네가 되고보니 여름마다 어서 여름이 갔으면 하고 두문불출하고 싶어진다.

사는 것도 목돈이고 유지하는 것도 돈이라며(실은 내게 필요치 못한터라)

여태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 내었는데 올 여름 중3짜리 큰 아이와

기초가 현저히 떨어진 둘째를 공부 도가니(^^)로 몰아 넣자는 심산으로

아이들 방에만 벽걸이 에어컨을 넣어 주었는데

요즘...그 에어컨 덕분에 그나마 숨을 쉬고 건재중인것 같다.

무더위가 오즉하면 전국에 사망자가 몇명이나 발생 했다니...

중풍으로 몇년을 보내신 시아버지, 친정 아버지 두분 모두...한여름 지내고나서

명을 달리 하신것만 봐도 무더위는 노약자에게나 건강한 사람까지도  치명적이니

이럴때일수록 건강한 밥상으로 건강을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실은 힘이 들때일수록 먹거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도 힘이 든다고 먹거리에 귀찮아하는

내가 가장 자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굴곡있는 우리네 삶에 가장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단어가 <건강>이니

건강만 하다면야...그 어떤 시련인들 못이길리 있으랴...

 

우리 모두 건강하게 여름도, 무더위도, 바람도, 태풍도 잘 이겨내자고...

그렇게 지인들에게 마음 하나 띄우면서...

 

이 사이버상에서 내가 맺은 인연을 떠올려 본다.

한순간 클릭 한번으로 사라질수도 있는 사이버상의 인연들....

사막위의 모래성처럼 한번의 회오리 바람으로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는 물거품일수도 있는 관계...

그렇게 수 많은 블로거들이 스쳐 지나 가는 것을 지켜보며

수년간 이 자리를 수다 하나로 지켜 오는 동안...나름대로 내가 느낀 점이 있다.

 

세상 문명이 좋아져서 이제 컴퓨터 하나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 대화하고 

시장 갈 필요도 없이 방안에서 온라인 시장을 구석구석 살펴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결코...젊지 않은 나조차도 이제는 홈쇼핑, 인터넷 장터,온라인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 사이버상에 그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속내를 드러내고 말을 다하지?

누가 내 사정을 다 들여다보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다 드러낼 수가 있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고 저렇게 속을 다 내 보일까?

얼마든지 과대포장해서 부풀어 보일수도 있는 공간인데 어떻게 진품을 알아내지?

오직 글 하나로 표현하는 이 공간에 온갖 미사여구가 난무하는데

어떻게 진실과 허구와 인간성을 파악하지?

 

이 공간에서 수다를 떨면서 그런 의문과 자조에 빠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수년간 자리를 지켜오며 관찰한 결과...철학(^^)이 하나 생겼다.

이 가상 공간도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한걸음 떨어져서 살펴보면...실상과 허상이 느껴진다는 점.

처음 한동안은 이 신기한 세상에 빠져 미친 듯이 헤엄을 친 적도 있었지만(이런 신천지가 있다니하며...)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과 갑자기 허무해지는 이 가상의 세계가 무의미한 듯도하여

한순간에 모래성을 허물까도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나이를 들어 간다는 것은...삶의 지혜도 더해가는 것이기도 하는 것이라

무엇이든 진득하니...오래 지킨다는 것이 한순간 빛나게 팔딱이는 그 어떤 관계보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에  변함없이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이 자리를 수년째 지켜오고 있다.그냥 가볍게 그때 그때 필요에따라 움직이는 인간관계는

익숙치도 못하고 거부반응이 오는 무디고 미련한 성정이라서인지

천천히 깊어지고, 한번 맺은 인연은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인연이 이 사이버상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난 이미 체험하고 있고

그런 나를 공감해주는 지기들이 곰삭은 우정으로 내 곁에서 나의 무심한듯 보이는

태도에도 변함없이 머물러 주시고 계신다.쉽게 맺지도 않지만 한번 맺으면 오래 유지하는것.

이젠 그런 관계가 좋고 또 한번 맺은 인연은 웬만하면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

 

인간세상이든(오프라인) 온라인 가상 세계이든...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따라...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갈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사이버상에서 맺은 인연들이 지난 겨울...내게 보내준 믿음과 환호는 내 삶의 큰 용기가 되었다.

나도 내가 맺은 인연들에게 줄수 있으면 계산없이 주고만 싶다.

남은 인생을 그렇게...따뜻하게 주고 받으며 화려하진 않지만

질리지 않는 관계로 인연을 맺어가고 싶다.

 

이 사이버상에서 만난 동갑내기 지기가 있다.칼럼시절 나보다 더 먼저 

글을 쓰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그녀는 나와 동갑이고,나와같은 세 아이의 부모이고

그녀의 남편은 얼마전 내 남편과 같은 시기에 명퇴를 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이곳 서귀포에서 작은 팬션을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데

만남에 굼뜬 나는 이곳에 이사와서도 한참후인 작년에야 그녀와 조우했다.

그동안 내가 그녀를 관찰한 바...제주도의 그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녀의 팬션을 홍보하고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역력하다.그렇게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그녀를 지켜보아왔기에

그녀에대한 믿음으로 내 블로그 지기들에게 그 팬션을 홍보해주고 싶다.

겉만 화려하고 상혼이 넘치는 그런 민박이 아니라 사람의 정이 넘치는 그녀의 팬션을 소개한다.

얼마전서부터 그녀는 아주 파격적인 이벤트도 병행 하는데 아주 솔깃하다.

혼자오는 여자분은 그녀딸(대학생) 방을 무료 제공해 준다고도 하고

감사 이벤트로 그녀의 기념되는 날(생일, 제사...등등)에

1박 무료로 제공도 한다한다.그녀의 행보를 말없이 지켜 보면서...

"참 열심히 하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녀가 이쁘고 애잔하게 보였다.

며칠전에는 제주도 유채꿀을 파격가에 제공한다하니 나도 꿀 필요하신 분들께 홍보해주고싶다.

세 아이(두아이 대학생) 키우는 부모로서...할수있는 모든 것은 다 해야만 하는 우리들인지라...

그녀를 마음으로 도와 주고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고 싶다.

그녀...하얀 도화지 민박, 내 삶의 지팡이(블로그)...를 소개한다.

 (클릭)http://blog.daum.net/azurees

 

오늘 소개 할 분, 또 한분 계신다.

언젠가 두부부중 아내인 안나님의 책 출간과 충북 음성으로 귀농한 부부가

성심껏 농사지은 유기농 고추가루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서울에 살때부터 그들을 지켜보며 부러워하다가 나도 농사를 짓고보니

더욱 그들의 유기농 농산물이 귀하게 느껴진다.

유기농 ...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현실을 초월할수 없는게 우리들 삶,농사 짓기도 어렵고 판로도 어려운 유기농 농사라

수십년 농부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유기농사를 초보 농사꾼들이 도전하여

도중탈락하는 이유가 많은 것이 소신껏 농사 지었는데 판로가 어려워서

생업이 안되는지라 어쩔수없이 관행농업으로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한다.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분들이라면 왜 건강한 먹거리를 먹어야 하는지를...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인 소신없이는 농사짓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그 부부가 귀농 6년째인 올해...

드디어 보금자리도 새로 짓고 농사도 올해는 다양하게 지었다한다.

유기농 감자는 이미 판매 끝나고 지금은 무농약 이상의 <대학 찰 옥수수)를 판매중이다.

소개를 하기전에 내가 확신해야 하는 바...벌써 주문해서 하루종일 옥수수만 먹고 있다.

친한 이웃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한 것조차도 "에구...나먹을게없네"하며 혼자 다먹고 있다.^^

강원도 찰 옥수수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인데 제대로 된 찰 옥수수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유기농임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에서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니(일반 옥수수)

(내가 이마트 가격과 비교해 보았음) 눈이 번쩍 뜨여 또 소개를 드리고 싶어진다.

진짜 믿을수 있는 먹거리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데...그게 내 신조라서...

맏물고추도 미리 주문해 두었다.

나무 심는 마음으로 하루를 (블로그)

 (클릭)http://blog.daum.net/namu-1022

 

사이버 세상, 사이버 인연...

내 삶의 또 다른 행복이다.

좋은 정보라는 확신이 들 때, 제가 소개한다는 것 믿으시지요?^^

 

무더위 잘 이겨 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 시기를...

 

2007.7.29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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