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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대통령이 되고싶다.

by 농부김영란 2007. 3. 22.

글도 아닌것을 글인양 올리는 것이 가끔 체할 때가 있다.

수다 떨때는 그 에너지가 가히...태산을 넘을 기세가 있을때가 있었기에

그런 인사가 한동안 너무 조용하면 무슨 탈이라도?   하실 분도 더러 계실까 싶어

혼자 지레 짐작하며...며칠전서부터 아무 글이라도...

건재함을 알리는 안부글 하나 올려야지하고 있는데...

사건이 하나 주변에서 터졌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문을 잠그지 않고 사는 도시...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를 추구하는

이 서귀포에서 더구나 우리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 학교 3학년 어린이가  실종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전 차마 인간이라고 말할수없는 인천초등학생 유괴사건이 발생한 며칠후에...

살아있는 아이를 물에 던져 익사케한 인간이 있다하여 치를 떨고 있는터에

내 가까운 곳에서 또 아이가 흔적도 없이 집앞에서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하니

안그래도 어수선한 마음에 더욱 심란해져 버렸다.

아이가 실종된지 일주일이 되어 가는데 우리 아파트 주변에 사는 어린이라

매일 수색대가 인근 지역을 샅샅히 뒤지며 이 도시가 온통 불안해하고 있다.

신문이나 매스컴에 나는 사건보다도 실제 주변에서 일어나니 더욱 실감이 나서

나도 잠을 뒤척이게 되었다.부디...아무 탈없이 돌아와 주기만을 기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고 있으니 불안함이 커진다.

내 아이가 늘 다니던 등하교길이 너무나 아름다와 아이의 정서에 얼마나 기여할가하며

행복해하던 그 길이 무서워서 요즘 난 밭에서 일하다 말고 막내를 데리러 학교에 간다.

아아...그 엄마는...얼마나 무섭고 불안하고, 떨릴까, 지금.

 

 

 

 

 

그런탓에...요 며칠 난 뜬금없이 내가 대통령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자리를...무슨 공명심에...갑자기...그런 발상을?

2월까지는 지난 겨울 떨어진 체력이 쉬이 돌아와주지 않아 늘어져서 쉬엄쉬엄...

숨쉬기 운동만하며 시간을 흘러 보냈는데 요즘는 불사조로 다시 태어나라로

친구들이 보내준 홍삼을 먹은 효험인지 기력도 어느정도 돌아오고

우리 귤밭의 나무들처럼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는것 같아

기운이 조금 생기니 삶의 용기도 백배 가다듬어 추스리고 있는 차에

이런 파렴치한 일을 보니...갑자기 분기충천하여...이 세상을 뒤집어 엎고싶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참고, 참고, 참고 살자 했더니...도저히 참을수가 없게 만드는구나, 이 세상이...하며...

이 세상을 유토피아로 만들어 주겠다며 핏대를 올리며 공약하던 그 어느 정치인도

아이가 유괴되고 실종되고, 수장되고, 성폭행 당하고...그런 일에는

왜? 그렇게 평화적으로(?), 교양있게, 고상하게,....조용히 처신하고 계신지를....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는 욕설에 주먹에,똥 세례까지 서슴치 않던 분들은 다 어디 계시고...

인권 운운하는 분들도 다 어디 계시고...시국선언하던 분들은 다 어디 계시고...

국민을 잘 살게 해주겠다던 분들은 다 어디 계시고...

개미허리 표방하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앞날은 더 아득한듯하여 구심점을 잃게 된것은

내 능력 탓이라고 스스로 자조하련다.그렇지만  이 불안한 민생 치안은 누구의 몫인가?

상스런 언동을 몹시 경멸하며 살아왔지만 난 요즘...가끔...거칠게...말하는 것에

그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낀다.하도 기가 막힌 인간들이 많아서...말로라도 울분을 터뜨리게 되는 것이다.

유난히...법도를 따지며 인간도리를 중히 여기는 고장에서 자라서

말조차, 생각조차, 그런 상스런 언동을 하면 안된다 배웠기에...그동안 너무나...

정석대로 살아 온 나이지만 요즘은...인간말종이 하도 많아 절로 쌍 시옷이 튀어 나올라고 한다.

조상님이 혀를 끌끌 차셔도 할수없다.시끄러운 흙탕물이 싫어서 수수방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 되겠다.먹거리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이 많아서 스스로

농부까지 되었지만 이제는...아니 되겠다.내가 대통령이 되어야겠다.(^^)

그리하여...역사상 전무후무한 단순무지한,가혹한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라도...

다 필요없다.원시법전을 부활 시키는거야.함부라비 법전에 있었던가?(난 법은 문외한)

눈에는 눈,이에는 이...아이들을 성폭행하는 인간은 거세를 시키고 주홍글씨를 얼굴에 새기는거야.

아이를 산채로 수장까지 시킨 놈은 능지처참에.....그리고 아이들을 그 어떤 이유로든

유괴하는  인간은 삼족을 멸?(오잉?)...너무 가혹한가?????...

어쨌거나...저쨌거나...죄없는 사람을 무고하게 희생 시키는 자에겐...

어느 나라에선가 도둑질 한 자에겐 손을 자른다던가...뭐 그런...아주 무시무시한

법을 만들어서...(그것이 오직 국민을 위해서라면 용서받을 개헌 아니겠는가?)

쌍절곤을 범죄자들에게 마구 휘두르는거야.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들을 발을 못 부치게 하는거야.

(나 너무...막가파 아줌마로 가는것 같아...흑...)

 

 

 

 

 

지금보다 훨씬 못 살았던 시절에도 훈훈한 정이 있었고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세상이었는데 물질 만능에다가 도둑넘 천지고

정직이 무능이고 부끄러운 세상이고,도덕은 고리타분한 경전의 휴지조각일 뿐이고

의리를 찾는 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것 같고...

도대체...의로운 가치 기준이라곤 다 어디로 표류하고...실없는 말들만 난무하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려고 그 많은 사교육비를 허리 휘게 쏟아 부은들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혼자만 잘 살아 가라고 가르켜야겠는지를...

자성하고, 자성하고, 또 자성하고...그 어른의 중심에 서있는 내가 오늘...

드디어...대통령으로 출마해야겠다는 생각을 다하게 되었으니...

 

유권자 여러분...절 대통령을 뽑아 주세요!~~~~~~(이 아좀마...그동안...잠깐...어찌 되셨나?)

전 경제는 모릅니다,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안전하게, 건강하게....

그렇게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

..............

...................

 

 

정말 나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 세상이 조용히 살게도 못하는지...(누가 조용히 살지 말랬니?)

요 며칠...내가 본듯한 내 주변의 아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그 엄마를 생각하니...피가 거꾸로 치솟는듯하고,잠자던 의기가 용솟음 치고

유관순 언니의 후예로서 나라와, 사회와, 인류의 평화까지 바로 세워야겠다는.....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나는 나를 대신할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야겠다.

무소불위의 대통령...하지만 반드시 국민을 위해서만 칼을 빼드는 그런 대통령이 나는 되고 싶다.

 

 

 

 

 

 

 

 

 

참...오랫만에 나와서 ...조용히 살고 있는 줄 알았더니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열변을 토하는 날...부디 이쁘게 봐 주시옵소서.

기도만으로 안되는 일에는...칼을 빼들어...ㅎㅎ...

오직...엄마로서의 용기이며,오직 엄마로서의 소망입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행복하게 살수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바쁜 날이었습니다.아이들이 중 3, 중1, 초등 4학년...제 마음이 더 바쁘지요.

그리고...귤밭에서 오직 나만의 손길을 기다리는 내 귤나무 아기들도

성실하게 잘 돌보고 있습니다.요즘 아이들이 건강해진 빛이 역력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올리지요.요즘...저도 기력이 많이 회복되어서

이렇게 열을 올릴 기운까지 축적 되었습니다.열만 올려서야 어디 사회가 변하겠어요.

모두...더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마음을 모아야 할것 같습니다.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하고 많이 생각 하였습니다.

구호만 외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나도 한가지라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는 그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들도...반듯한 심성을 가지라고 가르키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밭일을 끝내고 들판의 쑥도 뜯어서 마음의 선물로 드리고 싶건만

도무지 짬이 나지를 않습니다.

중학생 내 아이들의 괴외 선생을 자처했건만 그 약속은 여전히...

절반의 실패로 머물고 있기에 마음만 늘 급합니다.그래도 여전히...아직까지도

집에서의 학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말이지요.

제가...농부로서의 여정에 다소 여유를 차렸기에 올해는 아이들에게 좀 더 집중 하려고 합니다.

용기를 여러가지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나다운 길이라고

자신에게 늘 되뇌입니다.흔들리지 말고,꿋꿋하게...헤쳐 나가는거야.

그게 나다운 것이야하며 말이지요.

소가 쟁기를 매고 밭갈이를 하는 모습이 어쩌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 기운이 소진하면 다시 채워질때까지 기다립니다.

나이탓인지...요즘은 그 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늘 희망을 품어야...살 맛이 나기에...또 희망 하나를 품고...채우려하고 있습니다.

저...잘 있습니다...ㅎㅎㅎ...

이렇게...큰 소리까지 외치면서요.^^

이런 절...여전히...사랑해 주시리라 믿으면서요.오랫만에 안부 대신합니다.

 

2007.3.22.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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