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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건강한 밥상)

*수애똥풀(왕고들빼기) 요리*

by 농부김영란 2004. 6. 16.


드디어 그 이름을 찾아 내었다.
요즘 내가 즐겨먹는 이 풀 정식 명칭이 무엇인지...
친정 엄마는 수애취라고도 한것 같은데 그런 이름이야 도감이나
어디서고 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산과 들 지천에 널려있는
이 풀 이름을 정확하게 알려고 보니 막상 난감했다.
일단 잎새가 민들레 비슷하니
(실제 재래 시장에서 할매들이 뜯어와서 민들레라며 팔곤 하였는데
내가 아는 민들레는 잎은 비슷은 해도 분명 달랐다.
고들빼기 종류인 것도 같고...알쏭달쏭 하였다.


요즘 내가 들에서 보이는대로 뜯어다가 쌈도 싸먹고
고들빼기 짱아찌처럼 쌉싸름한 맛을 즐기며
해 먹는 이 무공해 야채를 소개하고 싶은데 도무지 정식 명칭을 알수 없으니...
일단 민들레를 치고 검색을 해보니...감감...
인터넷을 다 뒤지다가 우리 나라의 식용 산야초를 소개하는 곳에서
수백 가지를 헤집고 다닌 후에야
그것이 <왕고들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속명 <수애똥>이라고도 소개한 것을 보니 엄마말이
전혀 무근인 것은 아닌듯 싶게 발음이 비슷하였다.
속명이 야릇하긴 한데(왜 그런 이름이하고 고개가 갸웃해지는데...
아마도 꺾으면 하얀 진액이 흘러 나와서
굳으면 노랗게 애기 똥처럼 보여져서 그리 지었나 상상하였다.)
내가 애용해서 먹는 왕 고들빼기를 소개 안하고 못 배길만큼
요즘 또 이 식물에 나는 빠져 있다.




웰빙이라고 난리 법석들인데...내가 생각하는 웰빙은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웰빙이라 생각키에 믿을수 없는 먹거리 투성이들 사이에
산야에서 자생하는 식용 나물들이야말로 완전 무공해이며
생명력이 강하기에 늘 산야초를 그리워하던 바라
이곳에 오니 푸른 잡초들이 나는 곳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이것을 보고
그날부터 나는 수애똥풀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잎새가 억세어 졌는데 연한 잎만 골라서 보는대로 따다가
소금물에 하루 정도 담그어서 쓴 맛을 좀 우려낸 다음 물기 거두고
당근 채를 소금에 절여서 꼭 짠 다음 멸치 액젓,조청물엿,파,
마늘,통깨,고추 가루를 넣고 무치니 달큼 쌉쌀한 것이
입맛없는 요즘 찬 물에 밥 말아서 올려 먹으니
입맛이 확 돌아오는 것 같다.(쌉쌀한 맛은 입맛을 돌아오게 함)
맛있는 마른 오징어를 가위로 채 썰어서 물에 살짝 불려서 넣어도
두가지 맛이 어울려서 감칠 맛이 나고,국산 땅콩을 큼직하게 으깨어서
함께 버무리면 고소하고 씹히는 맛을 첨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고추장 불고기와 고등어 조림을 먹을 때
상추에 수애똥풀을 두어장 곁들여 싸서 먹으면 그 맛이
한결 쌉쌀한 것이 그 맛을 배가해 준다.


봄에 잎이 질기지 않은 것은 초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리면
쓴 맛도 강하지 않고 적당히 쌉쌀하여 입맛 없는 봄, 여름 입 맛을 돋운다.




*왕고들빼기*
(국화과)

속명 : 압자식. 산생채. 고개채. 사라구. 수애똥
분포지 : 전국의 산과 들 대개는 낮은 곳의 길가 초원
개화기 : 7 - 9 월
꽃색 : 흰색
결실기 : 9 - 10 월
높이 : 150 cm 안팎
특징 :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잎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온다.
용도 : 식용. 약용.
생육상 : 두해살이 풀
효 능 : 풀 전체를 건위. 최면. 진정. 발한. 이뇨. 창종 등의 약으로 쓴다.

민간요법
왕고들빼기의 부드러운 잎이나 새싹을 생식하거나
식사때 채소 대용으로 많이 먹으면 건위제 및 강장제가 되고
위궤양 및 만성 위병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잠이 많이 온다.<민간약초>




2004.6.16.글,사진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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