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날씨는 봄 가을이면 하루건너 한번씩 비가 오는 편이란다.
그래서인지 이사와서 햇빛 쨍쨍한 날이 절반 정도...
아침에 일어나면 날이 흐릿하고 습도가 높으니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지고
요즘 긴장이 풀려서인지 간신히 일어난다.엄마가 솔선 수범 부지런해야만
아이들이 따라 오는데 머릿속에는 10분만...초를 세고 있으니...
그러다가 정 안되겠다 싶은 시간에 후다다닥 일어나서...
뭘 먹여 보내야 하는데...갑자기 분주 해진다.
아이들도 입이 깔깔하다며 엄마가 굳이 권하지 않으면 그냥 갈 태세...
"아이구...안되지...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밥도 안 먹여 보내서야...
요즘 아침 밥의 중요성이 또 얼마나 부각 되던데..."
냉장고 열어보니...반찬도 시원치 않네.
짧은 시간에 지지고 볶고 해도 아이들이 별로 안 먹을테고...
아이들이 피자는 좋아하니
(요즘 아이들은 왜 그렇게 피자를 좋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밥 피자..해 주자. 있는 재료가 뭣이당가?
찬 밥에 부추 있고, 당근 있고,양파도 있네...
아하~어제 사다 놓은 한치 오징어도 있구나."
갑자기 손에 모터 단듯 초 고속으로 다다다다...
야채 잘게 썰고,현미 밥 남은 것 으깨고,오징어 잘게 썰고,계란 3개,밀가루(우리밀)
되직하게 반죽하여 팬에 식용유 (올리브유가 좋다든데 다음엔 준비 해야겠다)
두르고,중간 불에 지지지직~~한쪽에는 남비에 물 붓고 멸치 한줌 넣고 끓여~
미역 부셔서 몇개 넣고,된장 한술 넣고,파 손으로 뜯어서 던져 넣고(썰 시간이 없다) 약식 된장국을 끓이고...
한쪽에서는 노릿하게 밥전이 익고 있으메 뒤집어서 또 한쪽 익히고
그 위에 피자 치즈 듬뿍 올려서 자근 자근 눌러서 다시 한번 살짝 치즈가 녹게 하니
짜잔...밥 피자 완성~~~아가들아...밥 피자 먹어라~~
다른 음식은 아침에 웬만해서 몸을 비틀고 잘 안먹으려 하는데 피자라니
군소리 없이 달려들 온다. 이 모든 과정...5분 안에 완료...
에미가 게으름 만땅 부리다가...생각해 낸 오늘 요리...밥 피자...
재료 골고루 들었으니 영양도 손색없을 듯...현미밥을 넣고 했더니
밥이 또각또각 씹혀서 더 좋다네.히~~^^
휴~오늘도 아침 밥 멕여서 학교 보냈습니데이~^^
2004.5.21 한심 에미의 5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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