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신선한 야채쌈을 먹을까하고
수퍼에 들렀더니 눈길을 끄는 물건이
있었다.
<깊은 바다 곰비> 이렇게 써 놓았다.
바다가 먼 지방에 자라서 생선이나 해초를
별로 접하고 살지 못해서
곰비란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생김새는 돌 미역 같기도 하고,지난번 설때 큰 집에서
큰 형님은 곰취라며 상에 내 놓아서 먹어 보기는
한 것이다.
곰취라...산에 나는 산 나물인데...
산 야채는 제법 알고 있는지라
바다에도 곰취가 있나부다
했다.
미역보다는 쫄깃하고, 돌 미역보다는 부드럽고
다시마보다도 연한 것이 먹기에 좋았다.
다시보니 반가와서 또
내 큰 손이 위력을 발휘...
며칠은 먹을 분량을 (4근이나) 사 왔다.
깊은 바다라고 붙인 수식어가 재료보다 더 맘에
와 닿았다.
깊은 바다에 산다고? 그 말만으로도 믿음이 좀 가는걸.
곰비라...웬지...정확치 않아서 사전을
찾아보니...
곰피라고 나와 있다.보다 깊은 바다에 살고 있다고...
비릿하게 번져오는 바다 내음이 너무
좋다.
끓는 물에 파랗게 데쳐 놓으니
그 신선함과 내음이 너무나 상쾌하다.
새콤 달콤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을 생각에
군침이...
아하~ 1월 중순에서 말경에는
곰피가 시장에 나왔는지 눈여겨 보리라.
제철, 계절마다 나는 음식을 기억해 두는 것도
보양 음식에 한 몫하는 것이니까...
*딸에게 하고 싶은 엄마 잔소리*
정성스런 마음이 요리의 첫번째 양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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