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이 된 만두

내 건강이 기울어 지면서 건강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은 아이들 키우면서 바쁘다고, 힘들다고,귀찮다고
종종 인스턴트 식품이나 라면 과자등
별로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먹여 왔었는데
작년부터는 재료에서부터 선별해서
가능하면 만들어 먹이려 애쓰고 있다.
밥은 현미 잡곡으로,포장 요리가 아닌 가능하면
엄마가 만든 요리를 아이들에게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방학이라 아이들의 먹성이 만만치 않아서
큰 맘먹고(?) 만두를 빚기로 했다.
잘 익은 김치 두폭, 돼지 민찌 두근(?),무우 한개, 두부 2모,
계란3개,갖은 양념(마늘,파,후추,황설탕,소금,참기름, 깨소금)
소식하는 가족들은 한달 정도 질릴 정도 먹을 분량이지만
굶주린 우리 가족...한 자리에서 절반 먹고 나머지 절반도
이틀이 지나가기 전에 다 사라졌답니다.우와~~~~
만두를 만드니까 속 꽉찬 통통 만두가 150개 였는데
와구~와구~쩝쩝...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서, 국물 꼭 짜놓고
잘 익은 김치 국물은 김치 찌게 할때, 김치 전 할때
쓰이므로 따로 둔다.두부는 칼등으로 으깨어서
국물 꼭 짜서 소금 간 약하게 해 두고,
돼지 고기 민찌는 위의 갖은 양념으로
양념하여 20-30분 간이 배게 둔다.
무우는 강판에 갈아서 즙을 꼭 짠 다음 다져서 넣는다.

(무우를 넣으면 시원하다.)
위의 모든 재료를 함께 섞는다.


만두피는 우리집에서는 우리밀 가루로 반죽하여 만드는데
워낙 많은 분량을 하는지라 피를 사다가 하다보니
만두피가 모자라서...떠오른게 딤섬!
(딤섬은 한 입 크기의 중국 만두의 일종입니다.)
한 입 크기로 속을 빚어서 밀가루에 한번 굴려내어 쪄내니
무늬만 딤섬인...만두가 탄생 했습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인데 무늬만 딤섬이면 어떠랴~


3일 동안 김치 만두를 내리 먹었더니 뱃속이 얼얼~~


며칠후...좀 더 발전한 <무늬만 딤섬>을 또 만들었습니다.
부추,양파,당근,민찌 고기, 연두부, 계란, 찹쌀 가루로
반죽하여 한 입 크기로 쪄내어 "아가들아~딤섬이데이~"
딤섬이면 어떻고, 만두면 어떻고, 국적 불명의 요리면 어떠나요?
포장 화려한 인스턴트보다야 백배 훌륭한 아이들 먹거리일텐데요.
다음번엔 새우살 다져 넣고 정말 딤섬 사촌을
한번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만두피 만들기 싫어서 누드 만두가 된 우리 집 만두...
<딤섬 만두>라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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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사해서 올리다보니 답글이 사라져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해 올려 봅니다.

 

 

향기있는 미소	2004/01/30
세자매맘님... 지난번 손님들이 많아서 그냥 갔습니다. 근데, 새글이 떴는데, 왜 메일이 안오는지...뉴스레터 보내기를 글쓰기하실때 누르셔야 하는거 아시죠? 아뭏튼 항상 관심있게 보고 들르곤 한답니다. 누드만두 이야기...참 재미있네요.ㅎㅎ 아참, 만두피 써보니 중국것이 아주 좋아요. 터지지도 않고 싸기도..

새벽하늘	2004/01/30
얼마전 딤섬집에 다녀왔는데 그냥 밀가루 굴려서 찌면 딤섬이 되나요? 아이디어가 좋은 데요... 나도 언젠가 해봐야지... 으쌰 으쌰 하고 힘내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찾아봐야겠어요. 지난 여름에 만들고 장기 휴간중인 가족신문도 어서 마무리해야지... 시작은 연초에 했건만... 요리를 잘하시는 모양이군요

달빛천사	2004/01/30
가끔 시어머님은 "만두피는 집에서 만들어야 맛있다"는 폭탄선언을 하셔서 공룡알(?)을 만들어야 될때도 있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점점 왕만두로 또 왕왕만두가 될때도 생기더라구요^^

청사	2004/01/30
울 마누라 만두 솜씨는 중국집에 납품하는 곳을 수소문해 거기서 일하며 배워서 만두 빗는데는 군침이 돌게 해줍니다. 님은 호탤 요리부에서 익혀온 솜씨니 유별한 맛이겠지요. 정갈한 맛이 우러남에 건강이 듬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