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1차귤을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부족하나마 월요일까지 귤을 골라 따서 화요일부터 발송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또 기가 막히는 날씨...일주일 내내 비 예보입니다.(시련의 연속)
하여, 급하게 일정을 앞당겨서 내일부터 포장하여 월요일(25일)에 발송 시작하겠습니다.
아침에 귤을 주시겠다는 어르신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귤도 덜 익어서 전처럼 골라따기가 어려웠지만 가능한한 색이 난 귤로 골라 땄는데,
어르신네 귤은 파란색귤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저희처럼 그렇게 딸 수가 없다 합니다.
없는 귤을 간신히 구한지라, 맘에 들지 않아도 가져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차 귤은 파란색이 섞였고, 더러 신맛이 강할 수도 있는데, 색이 난 귤부터 드시고
파란색귤은 숙성해서 후에 드시기 바랍니다.
파란색 귤은 채소와 섞어서 샐러드로 해서 드시면 드시기가 나을 것 같습니다.
2차, 3차 부터는 그동안 더 익을터라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지금까지 제가 고수한 완숙과를 고집할 수도 없고,
오직 반디귤만 고집 할 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유기농 귤을 조금 구해서 저희 귤과 반반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내년에는 풍년이 들어서 부디...이 애통한 마음을 보상 받았으면 합니다.
유기농부 하다가 제 명에 살겠나~~~하는 자조도 하지만...
저는 시련을 많이 겪으면서 헤쳐나온 사람이라서...
이럴 때 일수록 마음 동여매고...더 긍정적인 마음을 자가제조 하려고 합니다.
밭이 다 떠내려 간 것은 아니니까요.^^
더 노력하고, 더 내핍하고, 더 연구하여
현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지요.
어려울 때일수록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고, 지혜도 생기기도 하니까요.
포기만 하지 않으면 희망은 꽃을 피우니까요.
내년을 기약하면서...
회원님께서도 올해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농부의 애절한 마음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귤 배송날짜 잡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기예보입니다.
귤 크기는 좋은데 파란색 귤들이 많이 섞였습니다.
먹어보니...아직 10일은 더 익어야 하는데...
하지만...인건비때문에 그렇게 딸 수가 없다고 합니다.
파란색이 눈에 선 제가 느낀 것은 제가 그동안 너무 완벽을 추구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반디회원님들은 저의 성격때문에 유기농이면서도 더 맛있는 귤을 드셨던 것 같아요.
올해는...이 모든 상황을...다 이해해 주시기를...
어르신네 유기농인증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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