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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

반디농장 회원님께

by 농부김영란 2024. 11. 7.

 

 

2024년 반디유기농 귤 수확과 배송은 아직 날짜를 못 정했습니다.

 

주변의 관행귤들은 색이 나게 하는 약들을 쳐서

벌써 노랗게 되어 주변에서는 서둘러 수확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치지 않고, 자연상태로 익히는 반디귤들은

일조량을 채우지 못해서 아직도 언제 익을지...푸르딩딩합니다.

 

 

올해는 기후가 최악의 상황이었고,(긴 봄장마,긴여름 폭염,가을 장마등등)

긴 장마와 폭염등으로 귤나무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해걸이를 하면서 달리던 자연현상의 순환체계도 무너졌는지...

3년째 점점 적게 달리는데...

올해는...그저.... 한숨만 나는 상황으로 적게 달렸습니다.

적게 달리면 때깔도 더 안좋습니다.

못난이귤이 더 못난이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못난이 왕귤이라도 결실해 준 것만해도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지...TT

 

모든 상태가...할 말을 잊게 만드는 상황인데...

아직 그 정체가 모호하여 섣부른 판단은 유보 중이지만...

이상기후에 귤나무들도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긴 고민 끝에 제가 특단의 결정을 합니다.

 

귤이 많이 모자라는데 어쩌지?

다른 집 유기농 귤이라도 구해 보려고 여기저기 물어 보아도...

서귀포 쪽은 유기농귤 농장들이 거의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콩 한쪽을 나누어 먹는...방법을 택하려고 합니다.

 

회원님 대부분이 오래 함께 하셨기에...

저희귤을 한상자라도 드셔야 할텐데...

귤이 많이 모자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귤회비를 내신 회원님들께 수확량이 되는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두상자 정도는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한상자 정도 일 수도...)

 

올해는 선물귤은 일체  하지 말아 주셔요.

(회원님이 우선이라서 회원님끼리 니누어 드십시다)

 

남은 금액은 이월하거나...환불 하겠습니다.

 

일반 판매는 하지 못합니다.

 

혹시 유기농 귤을 꼭 드셔야 하는 환자들께는 한상자 정도는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겨우내내 유기농귤을 맘껏 먹었지만(최소한 4상자)

올해는 절반의 절반 정도도 안 될 수 있으니...

아껴서 드시기 바랍니다.

 

 

기대와 예상 대로라면 내년에는 풍년이 들어야 하지만,

그것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아요.

이 모든 현상이...자연현상인지, 인공의 조작인지...알 수가 없지만...

농사환경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두렵습니다.

우리곁에 무서운 기후 재앙이 현실로  느껴집니다.

 

우리들은 온갖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스스로 보호하고, 잘 살아내야 합니다.

분별력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모든 상황을 잘 판단하고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건강한 식재료를 섭취하고, 운동하고...

소박하게 ,건강하게 살기위해...긴장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수확 1주일 전에 다시 공지 올리겠습니다.(11월 말경 예상)

올해는 반디귤이 흡족지 않으시더라도 널리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