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녀(꽃에.미친.녀자)인 나는 스페인 건축에도 눈이 현란 했지만,
길가의 가로수. 정원의 꽃들에도 관심이 많아서 유심히 보았다.
패키지 특성 상, 꼼꼼히 보지 못하고 걸어 가면서 눈요기로 스쳐갔으나,
내가 아는 꽃들이 많아서 반가왔다.
지중해 기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고,
건조하면서 적당한 고온이라서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 많았다.
스페인 북부와 남부의 기온차가 많기는 하나, 내가 갔던 10월 초는 우리나라 기온과 거의 비슷하였다.
정원의 배치 등은 내 취향은 아니었으나(정돈 잘 된 규격화 된 정원),
큰 틀에서 정원 배치나 꽃, 식물의 배치는 큰 배움이 되었다.
잘 모르면 베끼기만 해도 절반은 가는 것이니...우선 따라해 볼 것들은 한번 따라해 봐야겠다.
우선 사진으로 많이 찍어서, 두고 두고 다시 상기하면서 교과서처럼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볼까?ㅎㅎㅎ...(거금 투자한 여행, 뭔가 본전을 빼야지...ㅎㅎ...)
여행 많이 한 사람들은 겨우 스페인 한번 갔다와서 온갖 썰을 풀면서,
장황하게 상상력을 펼치는 것을 콧방귀를 뀌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돈 있으면 가는 여행을 무슨 업적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질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게 그런 여행의 기회를 준다면...나도 업그레이드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대리만족의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을텐데...하는 부러움이 있었다.
더러는 자신이 누린 그런 혜택들이 개인의 자랑질에 사용되는게 안타까왔었다.
(나는 결코 자랑이 아님,나는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여전히 갈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여 먼저 사진으로 보여 드립니다)
수박 겉핱기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입력한게 거의 대부분이라서,
다시 한번 더 가서 찬찬히, 제대로 보면서, 느끼고, 누리고, 학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지만, 그 날이 또 언제 오게 될지 모르므로...(다시 안 올 수도 있고)
대충 본 것을 교과서 정독하듯이 찬찬히 다시 들여다 보면서 응용도 하고, 내 자양분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동안, 고갈된 영양분으로하여 몸과 마음의 체력이 바닥이 나서 허덕거리니,
아무리 쥐어짜도 서걱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영양가 없는 공영방송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창의적인 데라고는 없으면서 수신료만 내라고 하니,
차라리 개인 유튜브를 보는게 훨씬 낫기에, 아예 TV를 안보게 된 것처럼
내 블로그도 도무지 신명이 나지를 않았다.
필이 꽂혀서 내리 글이 써지던 나의 열정 시대와 비교하면...
간신히 블로그 문을 열어두고 안부 인사나 하던 내 블로그에 내가 식상하여,
나는 타성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은 감정들이 싫어서 몸부림을 쳤었다.
스페인 여행으로하여, 내가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어서
이제는 내 안에서 길어 올리는 샘물이 고갈되면 우물밖으로 나가서 채우고 돌아와야겠다.
그리고 그 에너지로 다시 생산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서, 내가 살아있음을 만끽 해야지.
내 의식이 살아 움직일 때까지는,나를 끊임없이 재생산 해야지.
꽃이 내 삶에 구원병이었는데
또 다른 세계의 정원을 보며...
또 또 다른 정원을 보러...계획을 세워 봐야겠다.
그리고...결심했다. 나는 언제나 20대라고 생각 하기로...하하하...(깨발랄^^)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길과 나무의 배치
그 아래 꽃들을 섞어 심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하고 아름다왔다.
꽃의 배치도 눈여겨 보았다.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사는 30명이란다.
거의 다 내가 아는 꽃들이라서 꽃이름을 부르며 즐거웠다.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가 이국적 풍경을 보여준다.
사이프러스, 올리브 나무가 많았지만,
가로스로 포플러, 자카란타, 호주아카시아,올리브나무, 부겐베리아,목백일홍,야자수...
더러 내가 모르는 품종도 있었지만...아는 꽃과 나무가 많았다.
오래 오래 가꾼 정원들과 건축들이 세계의 관광객을 끌여 들여서
관광수입만으로도 먹고 사는 나라가 부러웠지만
짧은 시간에 경제부국에 들어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국민임에 틀림없다.
이제는 문화와 예술을 채웠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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