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에 반하여...노랑나비 공부 시작, 관찰 시작...
시시때때 회화나무를 들여다보며 비명을 지를만큼 어마무시하게 많은
노랑나비 애벌레를 보고도 용서(^^)를 하며...
이 모든 애벌레가 노랑나비가 된다면...그런 상상을 했다.
그런데 노랑나비가 되기 전의 번데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니
모든 애벌레가 다 노랑나비로 부화하지는 못하나부다.
일단...나는 오늘 드디어...노랑나비가 태어나는 과정을 보게 되었다.
노랑나비 번데기를 계속 살피며 언제 나비가 탈피를 하나하고 수시로 들여다 보았는데,
어제(2024.9.19) 혹시 태어나는게 아닌가 싶어서 계속 관찰 하였는데,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밤새도록 내리고도...계속 비, 비 , 비...
노랑나비가 탈피한다 하여도 날개를 말리지 못하면 그대로 죽을텐데...
나는 밤새 나비걱정을 하였다.
새벽에도 계속 비가 내리기에, 나는 노랑나비번데기부터 살펴 보았다.
금방 부화할 듯 싶지만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 최악의 상황이라
나는 부득이 번데기가 붙은 잎줄기를 따서 실내로 데리고 왔다.
회화나무 잎사귀 줄기에 매달린 노랑나비 번데기.
검색해보니, 이름은 남방노랑나비였다.
컵에 걸쳐보니 너무 삭막하여 멜란포디움 화분에 걸쳐 놓았다.
속 날개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오늘 비가 와서 가지를 딴 것이고,
오른쪽 번데기는 가지가 센바람에 떨어져서 보호 관찰 중이었다.
가까이 화분에 놓고 관찰하니 나무에서 관찰하는 것보다 수월하여 사진 찍기도 좋았다.
화분 꽃 사이에 가지를 올려 놓고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나비가 순식간에 나왔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나비가 부화하여 나오고 있었다.
앗차...조금 늦었지만 나는 동영상 모드로 돌리고 촬영을 하였다.
이미 탈피를 하고 있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나비의 탈피 과정은 촬영했다....
우와~~~대박이다....^^
나비가 순식간에 숨풍하고 나왔다. 이 리얼다큐를 찍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 하였다.^^
탈피하고 나서 한참이나 날개를 말리는지 한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면서
날개만 펼쳤다 닫았다 하였다.
여전히 바깥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오늘 하루는 실내에서 날개도 말리고
산고도 회복하기를 바랬다.
평소 나비가 많이 모이던 발렌타인 쟈스민도 바깥에서 나비옆으로 가져다가 놓았다.
"우선 여기서 몸 회복하고 날이 개이면 고향으로 보내줄게~"
남방노랑나비가 날개를 여니 다른 무늬가 보인다.
발렌타인 쟈스민 화분을 옆에다가 갖다 놓았다.
오늘은 여기서 푹 쉬어라~ 하며 화분을 돌리다가 보니 나비가 놀라서 날아 올랐다.
한참을 출구를 찾아서 날개짓을 하니 아직 힘이 부족한지
한곳에 붙어서 내려오지를 않아서 밖으로 보내 줄수가 없었다.
바깥에 비가 그치자
높은 곳에서 내려오지 않는 노랑나비를 긴 장대를 이용해서 옮겨서
원래 태어난 회화나무에 갖다 놓아 주었다.
이제 나비로 한 생을 살다가 가겠지~~~
나비야, 행복하게 살거라~~~
너의 탄생과정을 지켜 볼 수 있어서 나도 행운이었어.
위대한 탄생을 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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