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갑니다.
내 평생 처음으로 국호 의사당 안에 들어가 봅니다.
60평생 동안, 저는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늘 긍정 마인드로 웃으며 살아왔는데,
요즘 제 얼굴의 근육이 굳어져서...잘 웃어지지가 않습니다.
지난해, 아무 잘못도 안했고, 영문도 모르는 일인데,
농약이 나왔다면서 인증 취소를 당하여...
결백을 밝히려고 행정심판소송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승소하였지만, 제가 받은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인 피해는 막심했습니다.
무엇보다도...저의 희망과 의지를 꺾어 놓아서 쉬이 회복 되지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분하고...여전히...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현 인증제도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무고한 친환경농부들이 희생양이 되어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기는커녕, 친환경 농업이 고사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뜻있는 사람들이 친환경농업 인증법을 개정하여
양심적인 친환경 농부들이 마음 놓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법개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피해 당사자로서 사례 발표를 하러 국회로 갑니다.
이제 저를 위해서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뜻을 가지고 친환경 농업에 입문하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현인증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제가 선배 농부로서,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해야할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겪은 황당하고 억울한 사건이 저만이 아니고,
수많은 농부들이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을 못하여
인증 취소를 당하고도 말도 못하고,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친환경 농가 4000여 농가가 인증 취소 되었다니...
단 한번의 농약 검사로 모든 것을 다 결정하는 현 인증제도.
옆밭에서 날아왔는지, 채취시 오염이 생겼는지, 분석시 오류가 있었는지,
누군가 악의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원인도 모르는 일을 농부가 다 책임을 뒤집어 쓰고, 피해를 당하는 현실...입니다.
저는 남 앞에 나서서 소리쳐 외치고, 투쟁하고, 그런 일이 제 생리에 맞지도 않고,
버거워서 그런 일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나만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조용히 잘하자 주의였는데...
부당하고, 불합리한 현실과 마주하여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나자...
이래서는 안되지, 이건 아니지...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내 아이들이 살아야 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올바른 곳으로 가야지...
그런 마음이 되어...나의 목소리를 용감하게 내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는 반디 회원님들께서...
국회의사당에 오실 수 있으시면...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소풍처럼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국회의사당도 구경하시고...
친환경농부들이 마음 놓고 양심적으로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신분증만 가지고 오셔서 출입증 받으시고,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로 오셔서 응원해 주셔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결코 다 헤아릴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를 경험한 제가,
그간 억울하게 인증 취소 당했던 친환경 농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6월 8일 목요일 14:00-17:00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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