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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편지

<베케>는 봄이다...산유화

by 농부김영란 2023. 3. 15.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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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은 내 아부지의 당숙아재이다.

그 핏줄의 0.01%라도 내게  전해 오는지

소월시에 절절해진다.

속절없는 꽃으로 아픔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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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감정이 진정이 안되거나

울적할 때

꽃으로 내 마음 어루만지면

잠잠해지고, 조금씩 웃음이 돌아온다.

정원 카페 <베케>에서 목련꽃 축제 소식을 알려왔다.

선뜻 신청하기가  선을 넘은 참가비(내용은 고퀄리티이나 내 경제 사정 상) 에

머뭇거리다가 내 마음 청소도 하고,

그동안 몹시 어수선했던  마음 정리도 하고,

고군분투하느라 방전된 나에게 선물도 할 겸 <베케는 봄이다> 행사에 참여했다.

이 글을 보시는 그 누군가도 봄의 여왕 목련꽃 향기에 취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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